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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 ‘양 강’ 덕수ㆍ서울고 2관왕의 주인공은

입력
2017.08.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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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 강백호.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서울고 강백호.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12일 개막하는 제45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는 역대 최다인 전국 74개교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모든 팀이 제한 없이 출전하는 만큼 어느 대회보다 변수가 많다. 현장에서 고교야구를 10년 이상 지켜 본 전문가들조차 “전통적으로 봉황대기는 지역 예선이 없어 우승 후보는 물론, 4강 후보도 꼽기가 매우 어려운 대회”라고 말한다. 아울러 봉황대기는 프로야구 신인 2차 드래프트(9월11일)를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전국대회로 각 구단의 ‘간택’을 받기 위한 선수들의 최종 리허설 무대이기도 하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유망주 발굴을 위해 찾기도 한다.

이번 대회 서울ㆍ인천ㆍ경기 지역에서는 34개교가 출전한다. 올해에도 고교야구 ‘양 강’으로 군림하는 덕수고와 서울고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덕수고는 올해 황금사자기를, 서울고는 대통령배를 제패하며 봉황대기에서 나란히 시즌 2관왕에 도전한다. 덕수고는 지난해에도 황금사자기와 청룡기에서 우승하는 등 고교 최강으로 손색이 없지만 봉황대기와는 오랜 기간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 2006년 36회 대회 우승이 마지막이다. 지난해 44회 대회에서는 준결승에서 군산상고의 벽을 넘지 못했다. 11년 만에 ‘초록 봉황’ 탈환에 나서는 덕수고의 최대 강점은 탄탄한 마운드다. 에이스는 3학년 우완 양창섭이다. 2학년 때부터 청소년대표에 뽑힌 양창섭은 140㎞ 초ㆍ중반의 묵직한 직구에 경기 운영 능력까지 뛰어나 프로 구단 사이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 받고 있다. 서울고 3학년 강백호와 함께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 후보다. 최재영 kt 스카우트 차장은 “덕수고는 양창섭 외에도 시속 150㎞를 던지는 투수들이 있어 마운드의 높이가 타 팀보다 한 수 위”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제4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군산상고와 덕수고의 준결승전 경기 장면.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제4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군산상고와 덕수고의 준결승전 경기 장면.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에 맞서는 서울고는 타력만 놓고 보면 전국 최강으로 꼽힌다. 강백호는 고교 시절 내내 투ㆍ타에서 모두 발군의 기량을 과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포수, 내야수, 외야수, 투수 등 모든 포지션을 소화했다. 최재영 차장은 “본인은 프로에서 투수보다 타자로 더 뛰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투수 재능도 묵히기 아까운 선수”라면서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니혼햄)처럼 투ㆍ타 겸업 프로야구 선수가 탄생할 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양창섭이나 강백호를 가장 먼저 선택할 수 있는 팀은 다름 아닌 2차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는 kt다.

청룡기 정상에 오른 배명고도 최고 151㎞를 뿌리는 곽빈(두산 1차지명)을 보유해 서울의 다크호스로 꼽힌다. 서울 외에는 이성열 청소년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유신고와 인천의 명가 인천고가 4강을 노려볼 만한 전력으로 평가된다. 김지훈 KIA 스카우트 팀장은 “서울의 강세가 어느 해보다 두드러지는 반면 충청ㆍ강원권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영재 광주일고 감독은 “아무래도 좋은 선수와 학부모들이 지방보다 서울을 선호해 전학을 많이 가면서 당분간 비슷한 현상이 이어질 것 같다”고 그 이유를 분석하기도 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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