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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차례 평가전서 6안타 ‘못 믿을’ WBC방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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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차례 평가전서 6안타 ‘못 믿을’ WBC방망이

입력
2017.02.2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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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대표팀 양현종이 22일 요코하마와 평가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KBO제공
WBC대표팀 양현종이 22일 요코하마와 평가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KBO제공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에이스 양현종(29ㆍKIA)이 대표팀의 두 번째 평가전이자 자신의 올해 첫 실전에서 무난한 투구로 합격점을 받았다.

양현종은 22일 일본 오키나와현 기노완 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와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4피안타로 1실점했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5㎞를 찍으면서도 우려됐던 볼넷을 한 개도 내주지 않았고, 투구수도 31개로 적당해 WBC에서의 경기 운용에 청신호를 켰다. WBC의 1라운드 한계 투구수는 65개다.

아쉬운 건 KBO리그에서처럼 경기 초반 부진이었다. 양현종은 1회말 첫 타자 구와하라 히로유키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어줬다. 3번 가지타니 다카유키를 상대로 포수 파울플라이를 유도했으나 심하게 부는 바람으로 양의지(두산)가 잡지 못했다. 행운의 기회를 다시 얻은 가지타니는 우전안타로 양현종에게 실점을 안겼다. 흔들린 양현종은 후속타자 호세 로페스에게도 중전안타를 맞고 1사 1ㆍ2루에 몰렸지만 아우디 시리아코를 3루 땅볼, 미야자키 도시로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에도 양현종은 첫 타자 구라모토 도시히코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세 명의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고 이날 임무를 끝냈다. 양현종은 등판 후 “공이 전체적으로 높았다. 특히 변화구가 높았다”고 아쉬워하며 “미끄러운 공인구를 의식해 세게 던지려고 하다 보니 제구에 애를 먹었다. 확신을 하고 던져야 하는데, 첫 등판이라 마음이 불안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몸 상태는 매우 좋다. 아직 시간이 있고, 구위는 더 올라올 것"이라며 "지금은 정규시즌이 아닌 WBC에만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관심을 모았던 요코하마와 대결 소감에 대해서는 “내게 관심을 보여준 구단이라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요코하마는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양현종에게 영입 의사를 나타낸 팀이다.

후속 투수들도 이대은(경찰ㆍ8회 1이닝 3피안타 2실점)을 제외하곤 호투했다. 3선발 후보인 우규민(LG)은 2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이현승(두산ㆍ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장시환(ktㆍ1이닝 2피안타 무실점), 박희수(SKㆍ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2볼넷)까지 잘 던졌다.

대표팀은 2-3으로 역전패해 지난 19일 요미우리전(0-4 패)에 이어 평가전 2연패를 기록했다. 이날도 단 2안타에 그친 타선이 숙제로 남았다. 2안타 중 하나는 양의지의 대표팀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양의지는 0-1로 뒤진 2회초 1사 1루에서 요코하마 선발 필 클라인의 컷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두 차례 평가전에서 대표팀 타자 중 첫 타점이었다. 나머지 안타 1개는 서건창(넥센)이 기록했다. 이대호(롯데)는 이날도 9회 대타로 나섰지만 요코하마 외국인 마무리 아슬란 에레라에 3구 삼진을 당했다.

양의지의 홈런으로 2-1로 앞서던 대표팀은 8회말 자원 등판한 이대은이 연속안타로 위기를 자초한 뒤 1사 2ㆍ3루에서 미네이 히로키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투수들은 잘 막았다. 타자들도 19일 경기보다 방망이에 맞히는 능력은 나아졌다. 쿠바와 평가전을 하고 나면 더 낫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23일 귀국해 25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 호주, 상무, 경찰야구단 등과 5차례 평가전 및 공식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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