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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망쳤지만, 패션외교 성공한 멜라니아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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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망쳤지만, 패션외교 성공한 멜라니아 트럼프

입력
2018.07.17 17:21
수정
2018.07.1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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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영국을 공식 방문한 가운데 12일 디즈니의 '미녀와 야수'에 등장하는 주인공 벨을 연상케하는 노란 드레스를 입은 멜라니아 여사와 트럼프 대통령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부부와 함께 옥스퍼드셔의 블레넘궁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영국을 공식 방문한 가운데 12일 디즈니의 '미녀와 야수'에 등장하는 주인공 벨을 연상케하는 노란 드레스를 입은 멜라니아 여사와 트럼프 대통령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부부와 함께 옥스퍼드셔의 블레넘궁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번 유럽 순방에서 나토-브렉시트-푸틴 삼박자 모두 혼란과 논쟁의 여지만 남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그러나 그의 젊은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에게는 미국 내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과거 유명 모델로 활동한 명성답게 ‘패션 외교’를 알맞게 선보이며 퍼스트 레이디다운 면모를 보였다는 것이다.

약 일주일간 멜라니아 여사는 남편인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하며 센스 있는 의상들을 선보였다. 순방하는 국가의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브랜드 옷을 입은 것이 단적인 예다. 색상 또한 네이비나 베이지, 화이트, 핑크 톤으로 채도를 낮추며 우아하고 격식 있는 패션을 선보였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과거와 달리 비교적 단조로운 의상에 뚜렷한 특징이 없었던 점을 아쉬워했다.

멜라니아 여사의 패션은 이전부터 줄곧 화제가 되어 왔다. 특히 지난 6월 불법 이민자 아동들이 수용돼 있는 텍사스 수해 현장을 방문하면서 녹색 재킷에 등에 “난 신경 안써, 너는?” 문구가 적힌 옷을 입었을 때 큰 비난이 나왔다. 이민자 분리 정책에 반대한다는 겉말과는 달리, 멜라니아 여사의 숨겨진 다른 본심이 패션으로 드러났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당시 멜라니아 대변인 측은 “그냥 입은 옷일 뿐 숨겨진 뜻은 없다”며 이러한 논란을 일축했다.

이번 유럽 순방은 멜라니아의 두 달 만의 공식무대 복귀라 그녀의 패션은 더욱 세간의 관심을 샀다. 특히 영국 방문 당시 테레사 메이 총리 부부와 블레넘 궁전에서 이뤄진 저녁 만찬에서 선보인 연 노란색 드레스는 가장 화제였다. 디자이너 제이 멘델의 브랜드로, 마치 디즈니 만화 미녀와 야수의 주인공 ‘벨’을 연상케 했다는 평가다. 가격은 대략 6990달러(약 700만원)으로 알려져 있다. 멜라니아 여사가 노란색 드레스를 선택한 것은 영국 여왕이 노란색을 좋아했던 것을 어느 정도 반영한 것으로 보이나 아쉽게도 이 날 여왕은 만찬에 참석하지 않았다.

제이 멘델 브랜드의 연 노란 드레스를 입은 멜라니아 트럼프. AP=연합뉴스
제이 멘델 브랜드의 연 노란 드레스를 입은 멜라니아 트럼프. AP=연합뉴스

이외에도 멜라니아 여사는 유럽 순방 내내 사려 깊은 패션을 선보였다. 벨기에 브뤼셀 도착 당시에는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캘빈 클라인 제품의 트렌치 코트를 입었다. 이 회사 수석 디자이너인 라프 시몬스가 벨기에 출신인 걸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벨기에 브뤼셀 방문 당시 입은 트렌치 코트. AP=연합뉴스
벨기에 브뤼셀 방문 당시 입은 트렌치 코트. AP=연합뉴스

영국 방문 당시 입은 누드톤 드레스는 프랑스 디자이너 롤랑 뮤레가 디자인 한 제품으로 현재 그는 런던에서 활동 중이다.

영국 방문 당시 입은 누드톤 드레스. AP=연합뉴스
영국 방문 당시 입은 누드톤 드레스. AP=연합뉴스

이외에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 정상과의 저녁 식사에서 선보인 흰색 드레스는 엘리 사브 제품이었는데 이는 나토 어느 회원국과도 관련이 없는 브랜드라서 다자회의에 대한 은은한 배려가 돋보였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만찬에서 선보인 흰색 드레스. EPA=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 만찬에서 선보인 흰색 드레스. EPA=연합뉴스

이번 유럽에서의 패션 외교로 멜라니아 여사가 공식 석상에서 의상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는지 다시 한 번 엿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과거 논란이 되었던 의상 또한 멜라니아의 숨겨진 의도가 담긴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다시 한 번 나오고 있다.

남우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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