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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미국통’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파격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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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미국통’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파격 영입

입력
2017.02.05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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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층과 미국에 긍정적 신호 줄 것”

고민정 전 아나운서도 합류

이외수ㆍ황교익은 토크쇼 패널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4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대한민국이 묻는다-완전히 새로운 나라, 문재인이 답하다'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형석 작곡가,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문 전 대표, 이외수 작가,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연합뉴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4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대한민국이 묻는다-완전히 새로운 나라, 문재인이 답하다'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형석 작곡가,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문 전 대표, 이외수 작가,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연합뉴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영입한 인사들의 면모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보수층의 ‘안보 불안’ 해소를 위한 장성급 인사는 물론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방송계 인사들을 영입하며 공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선 양상이다.

문 전 대표는 4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대한민국이 묻는다’ 출판기념 북콘서트를 열고, 패널로 참여한 전인범 전 특전사사령관과 진행을 맡은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를 캠프에 합류한 인사로 소개했다. 북콘서트에서는 전 전 사령관 외에 최근 KBS 방송출연 금지 논란에 휘말린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김형석 작곡가와 이외수 작가,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이 분야별 토크쇼를 위한 패널로 참석했다.

특히 전 전 사령관의 합류를 두고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육군사관학교 37기 출신인 전 전 사령관은 한미정부로부터 11개의 훈장을 받아, 대한민국 역대 최다 수훈자이자 한국군 내 대표적인 ‘미국통(通)’으로 불린다. 1983년 아웅산 테러 사건 때 이기백 당시 합참의장을 구해낸 일화로도 유명하다.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씨의 육사 동기이면서 일각에서는 ‘친미주의자’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인 그가 문 전 대표 측에 합류한 것은 파격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부인인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은 2014년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에서 김황식 후보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전 전 사령관은 4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안보자문 위원으로 활동하기로 결정하기 쉬운 것은 아니었다”며 “민주당의 안보강화 약속을 믿고 그 약속을 지켜나가는 데 의미 있는 역할을 맡아달라는 부탁이 있어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글에는 그의 문 캠프 합류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반영하듯 지지와 비난의 댓글이 동시에 쏟아졌다. 그는 보수층의 비난 댓글이 계속되자 5일 “페북 친구 5,000명 중 현재까지 28명이 이탈했다. 분노하시는 마음을 이해한다”면서 “지난번 특전사에 갔는데 그간 추진했던 많은 사업들이 원점으로 돌아가 있었다. 특히 7만원짜리 특수작전 칼(서바이벌 칼)을 부결시켰다는 얘기를 듣고 조용히 살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합류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문 전 대표의 안보관에 불안감을 갖고 있는 보수층과 우방국인 미국에도 긍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는 영입”이라며 “차기 국정운영에 대한 안정감을 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다른 관계자도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던 다수의 장성급 인사들이 캠프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며 “다른 분야의 명망가들도 정책 발표 등의 계기가 있을 때마다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 전 아나운서는 북콘서트 진행에 앞서 지지 선언을 하면서 “언론의 정상화를 위해서도 반드시 정권교체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캠프 합류를 결정했다”고 합류 배경을 밝혔다. 2004년 KBS 공채 30기로 입사한 고 전 아나운서는, 난치병을 앓고 있는 남편이자 시인인 조기영씨와의 순애보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황 칼럼니스트는 문화ㆍ예술ㆍ체육계 명망가들의 문 전 대표 지지그룹인 ‘더불어포럼’ 공동대표로 참여하고 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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