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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심비'를 앞세워 소비자의 이목을 끄는 자동차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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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심비'를 앞세워 소비자의 이목을 끄는 자동차 업계

입력
2018.02.15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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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동차 업계는 '가심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진-르노삼성 자동차
최근 자동차 업계는 '가심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진-르노삼성 자동차

2018년 소비 트렌드로 ‘가심비’가 떠오르고 있다. ‘트렌드 코리아 2018’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기존 가성비를 뛰어넘어, 마음의 만족을 중시하는 ‘가심비’를 추구하고 있다. 즉, 가성비는 가격이 싼 것을 고르는 경우가 많다면, 가심비는 가격보다 심리적으로 안전하고 만족감을 주는 제품을 기꺼이 찾아 구매하는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는 자동차 업계에서도 반영되는데, 갈수록 단순히 가격이 저렴하거나 사양이 좋기 보다는 첨단 안전 시스템이나 편의 기능, 디자인 등 개인의 주관적인 심리가 반영된 자동차가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르노삼성 뉴 QM3는 가심비로 무장한 좋은 예 중 하나다.
르노삼성 뉴 QM3는 가심비로 무장한 좋은 예 중 하나다.

작은 그릇에 프리미엄의 가치를 더한 르노삼성 QM3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어느새 쌍용 티볼리와 현대 코나 등의 주도로 개편된 모습이다. 소형 SUV 시장의 초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활약을 펼쳐오고 있는 QM3의 존재감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B 세그먼트 SUV라는 작은 그릇 안에 소비자들의 마음을 유혹하는 프리미엄 요소들이 대거 적용되어 있는 점은 분명 인상적이다. 실제 최근 공개한 뉴 QM3의 경우에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한 C자 모양의 LED 주간주행등과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이 더해졌고 상위 트림에는 LED 퓨어 비전 램프 및 다이내믹 턴 시그널 등을 적용했다.

개개인의 취향과 가치를 반영하는 것이 '가심비'의 핵심이다.
개개인의 취향과 가치를 반영하는 것이 '가심비'의 핵심이다.

여기에 컬러 부분에서도 아메시스트 블랙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더했다. SM6를 비롯해 다른 차량에서 호평을 받았던 아메시스트 블랙은 자색과 블랙이 조화된 독특한 보석 색깔로, 그동안 블랙, 그레이, 화이트 등 무채색 위주였던 세단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한다.

한편 소비자의 마음을 뺏는 데에는 안전을 빼놓을 수 없다. 실제 QM3 역시 프리텐셔너와 로드리미터가 장착된 안전벨트, 슬라이딩 글로브 박스에 퓨즈 존(Fuse zone)을 적용했고 앞좌석과 뒷좌석에 3점식 ISOFIX 유아용 시트 고정장치 및 안전 보강 설계를 더했다.

안전 사양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중요한 '가심비' 옵션이다.
안전 사양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중요한 '가심비' 옵션이다.

이외에도 일부 수입차와 고급차에 적용되는 이지(Ez)파킹 시스템도 New QM3에서 경험할 수 있다. 후방카메라를 활용한 이지(Ez)파킹 기능은 하늘에서 바라보는 듯한 버드 뷰 모드를 지원, 운전자에게 최상의 안전과 편의성을 제공한다.

볼보는 S90을 비롯해 대부분의 차량에서 인스크립션이 기대 이상의 인기를 끌었다.
볼보는 S90을 비롯해 대부분의 차량에서 인스크립션이 기대 이상의 인기를 끌었다.

실내 공간의 가치를 알리는 볼보의 인스크립션 트림

볼보 역시 가심비 부분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브랜드다. 새로운 시대의 볼보라 할 수 있는 S90을 비롯해 XC90 그리고 크로스컨트리의 경우에는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적용한 모멘텀 트림이 아니라 풍성한 안전 및 편의 사양을 대대적으로 적용한 ‘인스크립션’이 더 많이 판매되는 특이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에 관련해 지난해 볼보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비율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공급 물량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가성비가 우수한 모멘텀의 비중을 높였는데 막상 판매가 시작되자 소비자들이 상당수가 고급스러운 편의 및 안전 사양이 적용된 인스크립션의 선택 비중이 더 높아 무척 인상적이다”고 언급한 일도 있다.

인스크립션의 풍부한 옵션 사양이 주는 만족감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유혹했다.
인스크립션의 풍부한 옵션 사양이 주는 만족감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유혹했다.

가장 최근 볼보의 차량들이 이미 반자율주행 시스템을 전 트림에 적용했으며 긴급제동 시스템 시티 세이프티, 주차 보조 시스템,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시스템이 대거 기본 적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소비 패턴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인스크립션을 비롯한 볼보의 상위 트림은 모멤텀 트림 등에 비해 완성도 높은 B&W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나 편안한 시트 및 마사지 기능 그리고 스웨덴의 명품 유리 제조사인 오레포스(Orrefors)의 크리스털 기어노브 등이 적용되어 그 가치를 더욱 높였다. 결국 이러한 요소에 의해 소비자들은 ‘마음을 유혹하는 옵션 사양’이 탑재된 상위 트림으로 이동한 셈이다.

캐딜락 CT6 터보, 프리미엄 그리고 CT6 플래티넘은 그 자체로 '가성비'가 뛰어난 차량들이다.
캐딜락 CT6 터보, 프리미엄 그리고 CT6 플래티넘은 그 자체로 '가성비'가 뛰어난 차량들이다.

하위트림에 대한 미련을 버리게 하는 캐딜락

캐딜락의 공격적인 가격정책의 방점이라 할 수 있는 CT6 역시 가심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사실 CT6는 트림에 따라 터보가 6,980만원, 프리미엄이 7,880만원 그리고 최상위 트림인 플래티넘이 9,580만원의 가격으로 수입 플래그십 세단 시장은 물론이고 국산 차량과의 가격 경쟁에서도 강렬한 ‘가성비’를 자랑하는 차량이다. 하지만 플래티넘의 경우에는 ‘가성비’에 다양한 부분에서 소비자의 마음을 유혹하는 ‘가심비’까지 돋보인다.

가장 먼저 나이트 비전과 보스 파나레이 사운드 시스템 그리고 전좌석 마사지 시트 및 쿼드 존 공조 시스템으로 대표되는 편의성에서도 무척 인상적이다. 나이트 비전의 완성도나 시인성은 경쟁 모델을 압도하며 34개의 스피커가 적용되는 파나레이 사운드 시스템도 인상적이다. 게다가 특히 마사지 시트는 다양한 마사지 기능을 갖췄음 ‘정숙성’도 돋보여 그 만족감이 우수하다.

MRC와 액티브 리어 스티어링이 연출하는 CT6 플래티넘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는 인상적이다.
MRC와 액티브 리어 스티어링이 연출하는 CT6 플래티넘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는 인상적이다.
캐딜락 CT6 플래티넘의 2열 공간은 다양한 편의 및 부가 기능으로 가득하다.
캐딜락 CT6 플래티넘의 2열 공간은 다양한 편의 및 부가 기능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이러한 편의성 외에도 기능 및 주행 등에서 돋보이는 옵션이 마련되었다. 바로 현존하는 최고의 서스펜션 시스템인 MRC(Magnetic Ride Control)과 액티르 리어 스티어링이 적용된 것이다. 이를 통해 CT6 플래티넘은 험로는 물론이고 일반 포장 도로 그리고 고속 주행에서도 뛰어난 안정감과 편안함을 구현했다. 게다가 MRC의 넓은 범용성으로 ‘서킷 주행’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자랑한다.

QM3와 같이 '가심비'를 노리는 전략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QM3와 같이 '가심비'를 노리는 전략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소비자 개인의 가치를 강조하는 가심비는 계속될 것

국내 소비자들은 지금까지 ‘같은 값이면 크거나’ 혹은 ‘이왕이면 수입차(그것도 독일)’라는 밴드왜건형 소비를 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남들과 다른 차량을 구매할 경우’에는 다른 선택이 아닌 ‘틀린 선택’을 한 사람처럼 치부되는 억울함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 시대가 바뀌었고, 개인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시대가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 개개인의 마음을 울리고 유혹하는 가심비 전략은 향후 자동차 브랜드들에게 매우 중요한 전략 및 홍보 마케팅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최근의 소비자들은 과거처럼 가성비에 치중하기 보다는 개개인이 바라보는 가치에 큰 무게를 두고 있는 것 같다”라며 “과거처럼 남들에게 보여지는 요소에서의 만족감은 물론이고 뉴 QM3의 다양한 기능 및 편의 사양과 같이 소비자 개개인이 느끼는 ‘우선 순위’를 충족시키는 차량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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