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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살충제 계란 먹어도 한달 내 체내서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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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살충제 계란 먹어도 한달 내 체내서 빠져”

입력
2017.08.1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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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기자회견서 ‘살충제 계란’ 입장 밝혀

“살충제 계란 하루 2개씩 먹어도 급성독성 위험 없어”

18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농장 창고에서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검출돼 폐기처분이 결정된 경기도산 계란이 회수돼 쌓여 있다. 제주=연합뉴스
18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농장 창고에서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검출돼 폐기처분이 결정된 경기도산 계란이 회수돼 쌓여 있다. 제주=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가 계란에서 검출된 살충제 대부분은 한 달이면 체외로 빠져나가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계란 섭취로 인한 급성독성 문제도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도 내놨다.

의협은 18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이런 내용을 담은 ‘살충제 검출 계란에 대한 대한의사협회 입장’을 발표했다.

의협은 현재 살충제 계란에서 검출된 살충제 5종 증 피프로닐, 비펜트린, 에톡사졸, 피리다벤 등 4종은 반감기(半減期), 즉 체내로 들어온 물질이 절반 정도 빠져나가는 데 걸리는 기간이 7일 이내여서 최대 1개월이면 90% 이상의 성분이 빠져나간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1종인 플루페녹수론의 경우 반감기는 30일 이내로 3개월 정도 지나야 성분 대부분이 빠져나가지만 독성은 약하다고 밝혔다.

의협은 현재까지 계란에서 검출된 살충제 성분으로 급성독성이 발현할 가능성도 적다고 봤다. 홍윤철 의협 국민간강보호위원회 환경건강분과위원장은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에 가장 민감한 10kg 미만 영유아가 하루에 달걀 2개를 섭취한다고 해도 급성독성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의협은 “장기 섭취에 대한 보고는 없어 지속적 관찰과 연구가 필요하다”는 단서를 달았다.

의협은 정부 위기관리 대응 부실도 꼬집었다. 추무진 의협 회장은 “의약품(식약처)과 동물약품(농림축산식품부) 관리를 2개 부처에서 관리해 대응이 부실할 수 있는 만큼 통합 관리가 필요하다”며 “산란계 농장은 물론 유통 계란에 대해서도 장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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