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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섬유화, 조직검사 대신 ‘간 탄성도 검사’가 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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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섬유화, 조직검사 대신 ‘간 탄성도 검사’가 간편

입력
2017.07.0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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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통해 간 섬유화 파악… 출혈ㆍ통증 걱정 없애

신현필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환자에게 간 탄성도 검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신현필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환자에게 간 탄성도 검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간경변 초기 증상인 간 섬유화는 주로 BㆍC형 바이러스성 간염이나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에게 나타난다. 조기 발견해야 간경변ㆍ간암 악화를 막을 수 있다.

하지만 간 섬유화는 혈액ㆍ초음파검사로 조기 진단이 어려워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조직검사는 주사바늘을 간에 찔러 조직을 채취하기에 환자 불안감이 크고, 검사 후 통증과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간 탄성도 검사’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됐다. 간 탄성도 검사는 간이 굳어지면 탄성도가 떨어지는 것을 이용해 초음파로 간의 굳어진 정도를 알아내는 검사다. 초기 간 섬유화 진행 정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비침습적이라 출혈ㆍ통증 걱정도 없다.

간 섬유화를 조기 발견하면 약으로 해결할 수 있다. 알코올성 간 섬유화라면 술을 끊으면 좋아질 수 있다. 간 탄성도 검사로 간 섬유화를 조기에 알아내야 하는 이유다.

최근 5년간(2012~16년) 간경변 환자는 남성(25만4,705명)이 여성(14만7,973명)보다 1.7배 많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남성의 연령별 분포를 보면 20대 0.5%, 30대, 4.2%, 40대 19.1%, 50대 36.7%, 60대 25.1%다. 50~60대가 가장 많지만, 40대부터 급증해 환자의 20% 정도가 40대였다.

신현필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20~30대 간질환 환자가 40대에 간경변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에 젊다고 안심하지 말고 정기적인 간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검사가 그렇듯 간 탄성도 검사도 분명히 한계가 있어 이것만으로 간질환 정도를 평가하지는 않는다”며 “혈액ㆍ초음파 검사와 함께 간 탄성도 검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간 섬유화 정도와 간경변 여부를 판단해 개인 맞춤형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했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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