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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주도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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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주도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 현실화

입력
2017.05.1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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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국제협력 정상포럼 개막

시진핑 “일대일로 협력 1000억위안 지원”

14일 중국 베이징 국가회의중심에서 개최된 일대일로 정상포럼 개막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개막연설을 하는 모습. 베이징=신화 연합뉴스
14일 중국 베이징 국가회의중심에서 개최된 일대일로 정상포럼 개막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개막연설을 하는 모습. 베이징=신화 연합뉴스

중국이 주도하는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一帶一路ㆍ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를 논의하는 국제협력 정상포럼이 14일 베이징(北京)에서 막을 올렸다. 1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중국의 위상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지도력을 국내외에 과시하는 계기로 평가되고 있다.

일대일로 정상포럼은 이날 베이징 국가회의중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29개국 정상과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등 130여개 국가ㆍ국제기구 대표와 1,500여 명의 고위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했다. 중국에 대북 압박 강화를 요구해온 미국에선 매슈 포틴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을 파견했다.

이번 회의는 ‘국제협력 강화’와 ‘일대일로 공동 건설을 통한 상생ㆍ발전 실현’을 주제로 참여국 간 정책ㆍ발전전략을 연계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실무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시 주석은 개막연설에서 “실크로드 정신은 인류문명의 위대한 유산”이라며 “일대일로는 수천년 동안 평화ㆍ협력ㆍ개방ㆍ포용ㆍ호혜의 정신을 구현해온 실크로드의 정신을 이어받아 화평ㆍ번영ㆍ개방ㆍ창신ㆍ문명의 길로 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일대일로 건설에 참여하는 모든 국가와 우호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1,000억위안(약 16조3,600억원) 규모의 일대일로 기금을 만들어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일대일로는 시 주석이 집권 첫해인 2013년 제창한 중국의 대외 경제ㆍ협력모델이자 국가전략이다. 중앙아시아ㆍ중동ㆍ동유럽으로 연결되는 과거 실크로드 주변국을 모두 망라하는 육상경제권과 동남ㆍ남아시아와 중동ㆍ아프리카를 잇는 해상경제권에 도로ㆍ철도ㆍ항만ㆍ통신망 등 인프라를 구축해 자국 주도의 대형경제권을 구축하려는 구상이다. 내부적으로는 오는 11월 제19차 공산당대회를 앞두고 ‘핵심’으로 올라선 시 주석의 권위를 공고화하는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이번 정상포럼은 15일 시 주석이 주도하는 두 차례의 정상 원탁회의와 폐막 기자회견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중국은 지난 3년간 일대일로 관련 국가에 600억달러(약 67조7,400억원) 이상을 투자해 20개국에 56개 경제ㆍ무역 협력지대를 건설하고 18만여명의 고용을 창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대일로 주변국 인프라 건설 지원을 주도하고 있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은 전날 그리스와 칠레ㆍ볼리비아ㆍ바레인 등 7개국의 회원 가입을 승인함으로써 회원국 수를 77개국으로 늘렸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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