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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억류 미국인 3명 풀려나... 북미회담 장소와 날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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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억류 미국인 3명 풀려나... 북미회담 장소와 날짜 결정"

입력
2018.05.09 22:5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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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폼페이오 장관, 김정은과 면담

억류자들 모두 건강… 함께 귀국길

미국 앤드루스 기지에 마중 나가겠다“ 트윗

“북미회담 장소 DMZ는 아니다” 발언도

文대통령과 25분간 심야 통화

트럼프 “도움 고맙다” 文 “잘 된 결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9일 북한을 깜짝 재방문해 북한에 억류돼 있던 김학송씨 등 한국계 미국인 3명과 함께 귀국길에 올랐다. 최근 비핵화 해법을 둘러싼 북미 간 이견이 분명해지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며 북미 정상회담에 적신호가 켜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지만 이날 폼페이오 장관의 ‘송환 이벤트’로 회담 개최에 탄력을 받게 됐다. 그가 이번 방북에서 북미 정상회담의 중대 세부사항을 최종 조율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회담 장소에 대해 “비무장지대(DMZ)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만나길 고대했던 훌륭한 3명의 신사가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북한으로부터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 있다는 소식을 알리게 돼 기쁘다“며 김씨 등 억류자 3명의 건강이 양호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들을 새벽 2시(한국시간 10일 오후 3시) 앤드루스 공군 기지에서 직접 맞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중앙정보국(CIA) 국장 신분이던 지난 부활절 주말(3월 31일∼4월 1일)에 이어 두 번째로 평양을 찾았다. 1차 방북이 극비리에 진행된 것과 달리 2차는 미 풀 기자단이 평양행 전용기에 동행하는 등 공개적으로 이뤄졌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북미 정상회담의 중대 세부사항을 못 박기 위한 방북으로 해석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북에서 북미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에 대한 최종 조율과 함께 비핵화 대상과 방법 등에 대해서도 절충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밤 경유지인 일본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90분간 길고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북미 정상회담은 당일치기로 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첫 방북 당시에도 김 위원장과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와 날짜가 정해졌다”고 밝힌 뒤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던 자리에서 “사흘 안에 (북미 정상회담 개최 장소를) 발표하겠다”며 판문점이 거론됐던 것과 관련해 “DMZ는 아니다”고 부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트위터를 통해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3명이 풀려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함께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트위터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트위터를 통해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3명이 풀려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함께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트위터 캡쳐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오전 전용기 편으로 일본을 거쳐 평양에 도착했으며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오찬을 했다. 동행한 미국 풀 기자단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오찬에서 “우리는 수십 년 동안 적국이었다”면서 “이제 우리는 이런 갈등을 해결하고, 세계를 향한 위협을 치워버리며, 여러분의 나라가 자국민이 받을 자격이 있는 모든 기회를 누리도록 함께 협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1시 20분부터 25분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심야 전화통화를 갖고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미국인 억류자 3명 석방 내용 등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질 석방이 앞으로 북미(정상)회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문 대통령이 석방에 도움을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인권과 인도주의 면에서 아주 잘 된 결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과 지도력 덕분”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인 6명 문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억류 6명의 조속한 송환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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