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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클럽서 흉기 난동 부린 2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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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클럽서 흉기 난동 부린 20대 구속

입력
2017.07.1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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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홍대 클럽에서 깨진 소주병을 휘둘러 14명을 다치게 한 20대 남성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서울서부지법 홍득관 영장전담판사는 살인미수∙특수상해∙특수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박모(23)씨에 대해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17일 밝혔다. 박씨에 대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에 열렸다.

앞서 서울 마포경찰서는 15일 새벽 3시20분쯤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클럽에서 깨진 소주병을 무차별적으로 휘둘러 14명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로 박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박씨는 일행 3명과 함께 생일파티를 위해 클럽을 찾았다가 흡연실에서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담배를 피우던 송모(20)씨 일행이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었고, 송씨 등이 자리를 피하자 이들을 뒤따라가 때렸다. 이어 박씨는 소주병을 깨뜨린 뒤 아무 관련 없는 손님과 직원에게 휘두르는 등 난동을 부렸다. 부상자 14명 중 11명은 소주병에 얼굴 등을 다쳤고, 3명은 주먹으로 폭행당했다. 박씨가 휘두른 소주병에 목 부위를 찔린 정모(27)씨는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다. 왜 사람들을 찔렀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주 내로 조사를 마무리 지은 뒤 검찰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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