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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승 기자

등록 : 2017.05.17 17:37
수정 : 2017.05.17 17:49

터키, 몽골도 아세안 멤버로?

등록 : 2017.05.17 17:37
수정 : 2017.05.17 17:49

15일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정상 포럼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맞고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터키와 몽골의 동남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 가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리적으로 멀고, 경제 및 군사적으로도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교류가 많지 않은 나라들이어서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점차 영향력을 키우려는 아세안의 입장에선 세력 확장 기회를 굳이 마다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16일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일대일로(一帶一路ㆍ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이 열린 중국 베이징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자르갈톨가 에르데네바트 몽골 총리를 만난 두테르테 대통령은 “터키와 몽골이 아세안에 가입하기를 원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그들은 올해 아세안 의장인 내가 터키와 몽골의 아세안 가입을 지지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나는 ‘왜 안되겠느냐’고 했다”고 덧붙였다. 필리핀은 올해 아세안의 순회의장국이다. 현재 아세안 가입 국가는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10개국이다.

아세안 가입의 첫 번째 조건은 지리적 위치다. 유럽과 아시아에 걸쳐 있는 터키,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 있는 몽골의 아세안 가입이 불투명한 이유다. 다만 터키와 몽골은 2015년 말 경제공동체(AEC) 출범 이후 성장 전망이 밝은 아세안과의 협력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터키의 경우, 에르도안 대통령이 부정투표 의혹 등으로 ‘반민주주의’라는 비난을 각국으로부터 받고 있고, 히잡 부활 등 이슬람주의 강화, 사형제 부활 등으로 유럽연합과 관계가 악화하고 있다.

두테르테는 중국에서 만난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 겸 외무장관이 터키와 몽골의 아세안 가입 조건을 묻자 “두 국가는 아시아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그는 “터키는 유럽으로 향하는 아시아의 다리”라며 두 국가의 지리적 위치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하지만 아세안 사무국은 두테르테의 발언과 관련 AFP통신에 “터키와 몽골이 공식적으로 아세안 가입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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