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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ㆍ수영에서도 남북교류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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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ㆍ수영에서도 남북교류 청신호

입력
2017.06.2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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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 북한 역도 대표팀 염윤철(왼쪽)과 김은국. 연합뉴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 북한 역도 대표팀 염윤철(왼쪽)과 김은국. 연합뉴스

남북 체육 교류의 장이 역도 종목에서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역도연맹은 오는 10월28일 강원 양구에서 2017 아시안컵역도선수권대회 및 아시아클럽대항역도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20일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현장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10월에 역도 대회가 국내에서 열리는 데 북한 선수단 방한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역도연맹 측도 21일 “이번 대회에서 (북한 참가가) 우리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라고 확인했다.

북한 역도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한국 땅을 밟은 적이 있지만 단일 대회에서 방한한 경우는 없다. 연맹 관계자는 “아시아역도연맹에 ‘북한의 아시안컵대회 참가를 적극적으로 유도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제3국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에서 한국과 북한의 관계자가 마주칠 기회도 있다. 그때도 10월 대회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할 것”이라고 했다.

반대로 한국 선수들이 북한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한 적은 있다. 2013년 9월 평양에서 치른 아시안컵역도선수권대회ㆍ아시아클럽대항역도선수권대회에 한국은 41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역사적인 장면도 연출됐다. 한국 선수단은 처음으로 북한에서 열린 공식 체육대회에서 정식 국호 대한민국과 한국의 상징물인 태극기, 애국가를 사용했다.

대회 개막식에서는 태극기를 앞세워 입장했다. 평양에서 열린 공식 체육행사에서 태극기가 사용된 것은 처음이었다. 한국 선수들이 우승할 때는 애국가가 울러 퍼졌다. 당시 금메달 5개를 딴 원정식은 “북한에서 애국가를 들으니 더 감격스러웠다”고 떠올렸다. 연맹 관계자는 “역도가 다시 한 번 남북 체육 교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영도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북한의 참가를 바라고 있다. 대회 준비 상황 등을 점검하기 위해 광주를 방문한 국제수영연맹(FINA) 코넬 마르쿨레스쿠 사무총장은 19일 광주수영대회 조직위원장인 윤장현 광주시장, 조영택 사무총장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윤 시장은 코넬 사무총장에게 “흥행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참가가 중요하다”면서 북한의 광주대회 참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코넬 사무총장은 “북한도 FINA 회원국의 하나”라면서 “광주 대회에 북한이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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