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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남북관계, 北 비핵화 문제 앞질러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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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남북관계, 北 비핵화 문제 앞질러선 안 돼”

입력
2018.08.14 16:21
수정
2018.08.14 18:5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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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회담 소식에 ‘한미 공조’ 강조

방북 앞둔 폼페이오 광복절 메시지

“北 FFVD 위해 철통 동맹 유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EPA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9월 중순 이후 3차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기로 한 한국 정부에 대해 북한 비핵화를 위한 한미 공조를 거듭 강조했다. 남북 관계 진전을 모색하는 한국 정부가 북한 비핵화 문제 해결을 앞질러 가서는 안 되며 남북 정상회담을 북한 비핵화를 견인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한국 국민들에게 73주년 광복절 축하 메시지를 전하면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 비핵화'(FFVD)에 대한 한미간 공조를 재확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성명을 통해 “한국 국민이 국경일인 8월15일을 기념하는 때를 맞아 우리는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 그리고 법의 통치에 대한 당신들의 헌신이 당신들이 이룬 성공을 뒷받침해왔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이러한 가치는 우리가 인도ㆍ태평양 지역에서의 평화와 안보 향상을 위해 전진하는 동안 국민 대 국민의 연대와 강력한 경제적 관계, 그리고 광범위한 글로벌 파트너십과 더불어 우리 두 나라를 묶어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에 대해 계속해서 긴밀히 공조해 가면서 철통 같은 동맹에 대한 헌신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한국 국민의 행복을 빌며 계속해서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길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언급은 폼페이오 장관이 답보 상태인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끌어내기 위해 4차 방북을 북한에 제안한 가운데 나온 것으로 그의 방북 목표가 FFVD임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와 맞물려 9월 남북 정상회담 개최가 합의되면서 북한의 한미 동맹 균열 가능성을 차단하고 북한의 FFVD 진전을 위해 한미간 공조를 더욱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현지 시간으로 전날 이뤄진 남북 고위급 회담 결과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대로 남북 관계 개선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 해결과 별도로 진전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무부 관계자는 남북이 고위급 회담에서 9월 평양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키로 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한국일보 질의에 “우리는 북한에 대한 일치된 대응과 관련해 한국과 긴밀한 접촉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국무부는 남북 대화 때마다 문 대통령의 언급을 상기시키며 북한 비핵화에 앞서 남북 경협 등을 먼저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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