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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쉬운 협상 원치 않아…핵무기 제거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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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쉬운 협상 원치 않아…핵무기 제거 원해”

입력
2018.04.25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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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 제거가 비핵화, 간단하다”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열려 있고 훌륭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와 동시에 북한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정상회담의 목표가 비핵화임을 재차 강조하며 미국 일각에서 제기되는 핵동결 합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도 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빈 방문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개최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믿는다고 했는데 무슨 뜻인가'라는 질문에 “핵무기를 제거하는 게 비핵화다. 매우 단순하다. 그들이 핵무기를 제거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간단한 합의를 하고서 승리라고 주장하는 건 나로선 매우 쉬운 일일 것"이이라면서도 “그러나 나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나는 그들이 핵무기를 제거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미국 일각에서는 북한이 핵 동결 조치로 협상에 나서고 트럼프 대통령도 성과를 내기 위해 이에 동조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쉬운 협상을 하지 않겠다며 완전한 비핵화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그는 "회담들이 준비되고 있고, 나는 북한의 비핵화를 보고 싶다"며 "이미 많은 양보가 이뤄졌다. 일부 언론이 우리더러 양보했다고 하지만 우리는 양보하지 않았다. 나는 양보를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며 언론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이 알다시피 나는 전체 한반도와 전체 세계를 위한 평화와 화합, 안전의 미래를 추구하고자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곧 만날 것"이라며 "그러나 평화를 추구하는 데 있어 과거 행정부들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최대 압박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우리는 이내 곧 김정은을 만날 예정"이라며 "우리는 그들(북한)이 가능한 한 빨리 만나고 싶어한다는 것을 직접 들어왔다. 이는 전 세계와 북한, 한국, 일본, 프랑스, 그리고 모두를 위해 훌륭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매우 좋은, 매우 좋은 논의를 하고 있다"며 '매우 좋은'이라는 표현을 두 번이나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김 위원장에 대해 "정말로 매우 많이 열려 있고 우리가 보는 모든 점에서 매우 훌륭(honorable)하다”고 칭찬했다.

이어 "지난 수년간 북한은 많은 약속을 했지만, 지금 같은 입장에 놓인 적은 없었다"면서 "우리는 최대 압박과 관련해 매우 강경한 입장을 취해왔다. 일찍이 어떤 나라에 가했던 것보다 (대북) 제재가 가장 강경했다"며 대북 최대 압박 작전이 북한을 대화로 견인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과 세계를 위해 매우 좋은 일이 될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이 어떻게 흘러 갈지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전망에 대해 "어쩌면 아주 멋질 것이고 어쩌면 아닐지도 모른다"며 "공정하고 합리적이고 좋지 않다면 나는 과거 행정부들과는 달리 협상 테이블을 떠날 것"이라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우리가 북한에 관해 매우 특별한 무언가를 할 기회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은 그들(북한)과 우리 모두에게 좋은 것"이라고 기대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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