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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 외곽서 새로운 ICBM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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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 외곽서 새로운 ICBM 개발”

입력
2018.07.31 09:18
수정
2018.07.31 18:5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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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美 정보 관계자 인용 보도

“화성-15 미사일 개발했던 곳”

7일 촬영된 평양 인근 산음동 미사일 연구개발시설의 위성 사진. 워싱턴포스트 캡처
7일 촬영된 평양 인근 산음동 미사일 연구개발시설의 위성 사진. 워싱턴포스트 캡처

미국 정보당국이 북한이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 중이라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0일(현지시간) 익명의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실로 확인될 경우 최근 제기된 강선 우라늄 농축 시설 가동 의혹과 더불어 6ㆍ12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북한의 핵무장화가 계속되고 있다는 방증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WP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지난 몇 주 간 촬영한 위성사진 등을 통해 북한이 평양 인근 산음동 병기연구소에서 ICBM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산음동 시설은 북한이 미 동부 연안을 타격할 수 있는 화성-15형을 비롯해 두 종류의 ICBM을 제작한 곳이다.

WP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인 6월 13일 트위터에 북한이 더 이상 핵 위협이 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북한의 첨단 무기 연구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의 ICBM 제작을 뒷받침하는 미사일 전문가들의 보고도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 소재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프로그램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상업용 위성사진에 포착된 화물 트럭 등 차량들의 움직임을 통해 산음동 단지가 폐쇄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들버리 연구소는 미 전문가들이 강선에 있는 우라늄 농축시설이라고 여기는 대규모 산업시설 사진도 공개했다. 이는 외교전문매체 디플로맷이 처음 공개한 것으로 평양 인근 천리마 구역에 위치한 축구장 정도 크기의 시설이다. 강선의 우라늄 농축시설은 지난 5월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이 처음 확인했다. WP는 앞서 공개된 위성사진들을 통해 강선에 있는 시설이 2003년 완공돼 최소 10년 이상 가동돼 왔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농축 우라늄 재고가 예상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지난달 25일 미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북한이 여전히 핵 분열 물질을 생산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미 버지니아주 소재 해군연구소(CAN)의 북한전문가인 켄 가우스 박사는 “북한은 절대 핵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정권을 지속시키고 생존하려는 김 위원장을 이끄는 원칙으로, 핵 프로그램은 그들(북한)에게 미국에 의한 정권 교체를 막을 수 있는 억지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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