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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미국 대입시험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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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미국 대입시험 치른다

입력
2017.04.2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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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학생 1만5,000명 유치 계획

관광 연계로 지역경제 도움 기대

제주에서도 미국 대학입학시험인 ‘ACT(American College Testing)’가 시행된다. 빠르면 6월부터 미국 대학에 입학하려는 중국 학생들이 대거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21일 오후 5시 제주도청에서 미국 최대 대학입학시험기관인 ACT와, 이 기관의 중국 대행업체인 ATA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제주에서는 연간 5회 ACT를 치르게 된다. 빠르면 6월 10일, 늦어도 9월에는 첫 시험이 시행될 예정이다.

제주에서도 미국 대학입학시험인 ‘ACT’가 시행돼 미국 대학에 입학하려는 중국 학생들이 대거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제주도청 전경.
제주에서도 미국 대학입학시험인 ‘ACT’가 시행돼 미국 대학에 입학하려는 중국 학생들이 대거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제주도청 전경.

ACT는 미국 내 연간 대학 지원자의 59%인 192만명이 응시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에서도 26개 시험센터에서 연간 6,000여명이 ACT시험을 치렀지만 잇따른 부정행위로 인해 지난해 12월부터 단일 시험장에서 시행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서울에서, 지난 4월에는 경기도에서 실시됐다.

제주에서도 시행되는 ACT의 응시자는 국내 학생들도 가능하지만 주로 미국 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중국 학생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는 연간 8만여명이 미국 대학에 입학하고 있고, 이 중 3만여명이 ACT를 보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중국 본토 내에서 외국대학입학시험을 허용하고 있지 않아 절반 정도인 1만5,000명은 홍콩과 마카오에서, 나머지 1만5,000명은 세계 각국 시험장에서 ACT를 치르고 있다.

도는 홍콩과 마카오보다 제주와 거리가 더 가까운 북경 등 중국 동북 지역의 중국 학생들을 주요 유치 대상으로 보고 있다. 또 제주는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기 때문에 연간 1만5,000명의 중국 학생들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는 또 ACT 모의고사 판권을 가진 ATA와 ‘모의고사+ACT+유학설명회+제주관광’을 묶은 상품을 개발하는 별도의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홍콩에서 ACT를 치르는 중국 학생들이 평균 3∼7명의 가족을 동반하고 있어,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는 동안 가족들은 제주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미국의 명문대학 입학담당자들을 초청해 제주에서 유학 설명회·박람회를 개최하면서 단순 시험뿐만이 아니라 일주일 동안의 유학 준비 행사를 치르게 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ACT시험을 보려는 중국 학생 1만5,000명과 동반자 평균 3명을 포함하면 연간 6만여 명이 제주를 찾게 된다”며 “미국으로 유학하려는 학생을 둔 부유층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외부환경과 관계없이 지속해서 제주를 찾게 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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