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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선 "총선 불출마"… 與 강남 물갈이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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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선 "총선 불출마"… 與 강남 물갈이 수순?

입력
2015.10.1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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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갑 공천구도 변화 주목

여당의 텃밭인 ‘강남벨트’에서 내년 20대 총선 불출마 선언이 나왔다. 새누리당 현역 의원의 다섯 번째 불출마 선언이 물갈이론으로 번질지 주목된다.

서울 서초갑의 김회선 새누리당 의원은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20대 총선을 꼭 6개월 앞둔 오늘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인생의 장년기에 국민의 공복이 되어 미력이나마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축복이었다”며 “열정과 능력이 뛰어난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것 또한 또 다른 애국의 방법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그간 총선 출마 여부를 두고 고민해오다 최근 마음을 굳히고 이날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무성 대표에게도 불출마 의사를 전달했다고 한다. 김 의원 측은 “다른 의원들과 상의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입각설도 나오고 있으나, 김 의원은 제안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에서는 대구 수성갑 4선 이한구 의원, 대전 중구 6선 강창희 의원, 비례대표 손인춘 의원, 경남 김해을 재선 김태호 의원이 20대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의 이날 발표는 수도권에서도 대표적인 여당 강세지역의 현역 불출마 선언이라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친박계로 분류되는 김태호 최고위원과 김회선 의원의 잇따른 불출마 선언을 두고 친박계가 현역 물갈이를 위한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사전 정지작업을 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의 움직임은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아직까지 불출마 선언이 나오지 않는 점과도 대비를 이룬다. 다만 새정치연합은 전략공천과 컷오프 등을 통해 최소 30%안팎의 인위적 물갈이를 한다는 방침이어서 여야가 20대 총선을 앞두고 물갈이 경쟁을 벌일 수도 있다.

서초갑은 17ㆍ18대 국회에 걸쳐 이혜훈 전 최고위원이 재선을 한 지역이어서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향후 공천구도 변화도 주목된다. 이 전 최고위원은 19대 총선 공천과정에서 낙천한 뒤 재기를 노리고 있다.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 조윤선 전 의원 역시 서초갑 출마를 준비한다는 얘기가 나돈다.

서울 출생의 김 의원은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사시 20기로 법조계로 진출해 서울서부지검장과 법무부 기획관리실장 등을 거친 뒤 국가정보원 제2차장을 지냈다.

김지은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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