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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16강 상대...비디오판독이 만든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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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16강 상대...비디오판독이 만든 드라마

입력
2017.05.2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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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잉글랜드의 A조 최종전에서 비디오판독이 실시되는 모습. 27일 경기에서도 비디오판독 때문에 C조 순위가 크게 뒤바뀌며 한국의 16강 상대가 포르투갈로 결정됐다. 수원=연합뉴스
지난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잉글랜드의 A조 최종전에서 비디오판독이 실시되는 모습. 27일 경기에서도 비디오판독 때문에 C조 순위가 크게 뒤바뀌며 한국의 16강 상대가 포르투갈로 결정됐다. 수원=연합뉴스

신태용호의 16강 상대가 포르투갈로 결정되는 과정은 그야말로 한편의 드라마였다.

이번 U-20 월드컵에서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비디오판독이 한 경기 승패를 넘어 한 조의 순위까지 바꿔버렸다.

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이란의 C조 최종전에 큰 관심이 쏠렸다. A조 2위를 차지한 한국은 C조 2위와 16강에서 맞붙는데 이 경기 결과에 따라 확정되기 때문이었다. 신태용(47) 감독과 이용수 축구협회 기술위원장도 현장을 찾았다. 결국 포르투갈이 2-1 역전승을 거두고 1승1무1패를 기록해 같은 시간 잠비아를 1-0으로 이긴 코스타리카와 승점과 득실 차까지 같았지만 다 득점에서 두 골 앞서 2위가 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잠비아를 제외한 C조 세 팀의 희비는 비디오판독 때문에 수시로 엇갈렸다. 먼저 2위에 바짝 다가간 팀은 이란이었다. 포르투갈을 상대로 전반 4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대로 끝나면 이란이 승점 6이 되면서 2위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C조 최하위였던 코스타리카가 1위 잠비아를 상대로 전반 15분 골을 넣고 포르투갈이 후반 9분 동점을 만들며 C조 순위가 순식간에 2위 코스타리카, 3위 이란, 4위 포르투갈로 변했다.

후반 29분 이란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찬 슈팅이 포르투갈 수비수의 팔에 맞았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란이 2-1로 앞서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주심은 곧이어 비디오판독을 선언했고 모니터를 본 뒤 페널티킥을 취소했다. 수비수 팔에 맞았지만 고의성은 없다는 이유였다. 지옥 문턱까지 갔던 포르투갈은 한숨 돌린 뒤 후반 41분 짜릿한 역전골을 완성하며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란은 막판까지 비디오판독의 희생양이 됐다. 잠비아-코스타리카 대결에서 후반 막판 잠비아가 동점골을 넣었다. 이 득점이 인정되면 이란은 3위가 돼 와일드카드(3위 6팀 중 상위 4팀)로 16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 끝에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되면서 경기는 코스타리카의 1-0 승리로 끝났다. 이란은 1승2패에 머물며 최하위로 추락해 쓸쓸히 짐을 싸야 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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