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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총장 퇴진” 총신대 농성 학생-용역 직원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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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총장 퇴진” 총신대 농성 학생-용역 직원 충돌

입력
2018.03.18 15:1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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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실 진입 몸싸움… 재단이사 사퇴

총학생회 오늘부터 수업 거부

총장퇴진 점거농성 중인 총신대에 18일 오전 용역업체 직원들이 진입해 학생들과 충돌을 빚고 있다. 연합뉴스
총장퇴진 점거농성 중인 총신대에 18일 오전 용역업체 직원들이 진입해 학생들과 충돌을 빚고 있다. 연합뉴스

개인 비리로 재판에 넘겨진 김영우 총장 퇴진을 요구하며 학교 종합관을 점거 농성 중인 총신대 학생들과 용역업체 직원들이 17일 밤 충돌했다.

18일 경찰과 이 대학 총학생회에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50분쯤 학교 직원과 용역업체 직원 40여명이 학생들이 점거 중인 종합관 전산실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유리창 등 일부 집기가 부서졌으며, 용역업체 직원과 학생 간 몸싸움이 발생해 학생 여러 명이 다쳤다.

경찰은 양측 충돌이 격화하자 18일 오전 1시쯤 중재에 나서며 급한 불을 껐다. 다만 용역업체 직원은 계약기간이 남았다는 이유로 종합관 1층에서 7명씩 교대로 돌아가며 학생들과 대치 중이다. 경찰은 “충돌 과정에서 형사 입건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당시 용역업체 직원과 함께 현장에 등장했던 박노섭 총신대 재단이사는 사태가 커지자 18일 오전 “내가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이사직 사퇴를 선언했다. 박 이사는 재단 측 만류에도 조만간 사퇴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2015년 7월부터 직을 맡고 있는 김 총장은 지난해 9월 당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이던 박무용 목사에게 부총회장 후보가 되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2,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기소 일주일 전 총신대는 ‘형사 사건으로 기소된 교원에 대해 직위를 부여하지 않는다’는 정관 조항을 삭제하고, 12월 김 총장을 재선임했다.

이에 학생들은 김 총장과 그를 고용한 재단 이사들 사퇴를 요구하며 1월 25일부터 강의실 대부분이 있는 종합관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개강을 3월 2일에서 12일로 연기한 학교 측은 운동장에 천막을 설치해 수업을 강행하고 있다. 고현섭 총학생회 총무국장은 “19일부터는 학생 전체가 수업 거부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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