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폭으로 반등했던 뉴욕 증시가 하루만에 다시 하락 반전했다. 시장 금리가 다시 상승하면서 상승세를 보였으며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기업들이 약세를 보인 것이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42포인트(0.08%) 하락한 2만4,893.3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3.48포인트(0.5%) 하락한 2,681.66, 나스닥종합지수는 63.90포인트(0.90%) 빠진 7,051.98에 각각 마감했다.
최근 증시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시장 금리가 다시 상승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07%포인트 오른 2.834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위원들은 연설을 통해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려 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최근 시장 조정과 변동성은 정상적이고 금융 여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도 “최근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경제 전망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견해를 보였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물가 상승 신호가 나타날 때까지 금리 인상을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 위원들이 올해 중반까지 기다린 후 물가가 상승한다는 지표가 확인될 때 추가 금리 인상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달러화 강세에 미국 원유 재고가 2주 연속 증가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유가는 전 거래일보다 1.60달러(2.52%) 하락한 1배럴당 61.79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하락에 따라 체사피크 에너지(-7.83%), 마라톤 오일(-5.22%), 캐봇 오일(-5.00%) 등 에너지 업체가 동반 하락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의류업체 마이클 코어스는 주당 순이익(EPS) 1.77달러로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1.0% 올랐다. 완구업체 헤즈브로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이익률이 예상보다 높았다는 점에서 주가가 8.8% 올랐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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