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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프 결승 3점포 삼성, 옛 동료 차우찬 상대로 74일 만의 탈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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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프 결승 3점포 삼성, 옛 동료 차우찬 상대로 74일 만의 탈꼴찌

입력
2017.06.2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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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러프가 21일 잠실 LG전에서 2-2로 맞선 6회초 결승 3점홈런을 친 뒤 3루 코치와 손을 부딪히며 홈으로 향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러프가 21일 잠실 LG전에서 2-2로 맞선 6회초 결승 3점홈런을 친 뒤 3루 코치와 손을 부딪히며 홈으로 향하고 있다. 삼성 제공

‘왕년의 명가’ 삼성은 올 시즌 김한수 감독에게 새 지휘봉을 맡기고 새 출발을 다짐했지만 차우찬(LG)과 최형우(KIA)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동네북’ 신세로 전락했다. 5월말까지 9위 kt에도 5.5경기 차 뒤진 독보적인 꼴찌였다. 그러나 6월 들어 구자욱-다린 러프-이승엽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살아났고, 장원삼과 최충연이 합류한 불펜도 힘을 받으면서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김한수 감독도 “주축 타자들이 살아났다. 중심 타선에서 맞아나가면서 점수가 나야 할 때 나고, 분위기도 좋아진 것 같다"고 반색했다.

분위기를 탄 삼성이 74일 만의 탈꼴찌에 성공했다. 삼성은 21일 잠실 LG전에서 선발 김대우의 5이닝 2실점 호투와 4번타자 러프의 결승 3점홈런을 앞세워 10-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이날 롯데에 패한 9위 kt를 1경기 차 꼴찌로 밀어내고 마침내 순위표에서 한 계단 올라섰다. 삼성이 꼴찌에서 벗어난 건 kt와 공동 9위였던 지난 4월8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은 특히 옛 동료 차우찬을 상대로 거둔 승리였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차우찬은 선발 5⅓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5안타를 내주고 5실점했다. 앞선 두 차례 삼성전에서 차우찬은 2승에 평균자책점 0.63으로 친정 타선을 압도했다. 이날도 5회초 2사까지 단 한 명의 타자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했지만 경기 중반 삼성의 집중력에 백기를 들었다. 삼성은 0-2로 뒤진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원석이 추격의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고, 6회초엔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LG 수비진의 실책성 플레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흔들린 차우찬을 상대로 러프가 1사 1ㆍ3루에서 시속 118㎞ 커브를 두들겨 왼쪽 담장을 넘겨 차우찬에게 삼성전 첫 패를 안겼다.

반면 삼성과 대조적인 6월 행보를 보이고 있는 kt는 이날도 수원에서 롯데에 4-10으로 패해 최하위로 전락했다. 6연패를 포함해 최근 10경기에서 1승9패, 6월 치른 17경기에서 3승14패(0.176)의 몰락이다. 롯데 이대호는 이날 35번째 생일을 맞아 자축포를 쏘아 올렸다.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0-0으로 맞선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kt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의 시속 141㎞ 짜리 몸쪽 직구를 통타해 선제 결승 좌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비거리 130m의 장외 아치로 18경기 만에 터진 시즌 12호 홈런이다.

인천에서는 NC가 선발 에릭 해커의 완투승(9이닝 8피안타 1실점)을 앞세워 SK를 2-1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대전에선 넥센이 한화를 6-5로 물리쳤고, KIA는 광주에서 두산을 20-8로 대파했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3이닝 만에 11피안타(1피홈런) 9실점으로 무너져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실점 불명예를 썼다.

한편 이날 5개 구장엔 4만2,539명의 관중이 입장해 올 시즌 총 관중은 402만5,794명이 됐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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