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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무, 자국 우선주의 무역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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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무, 자국 우선주의 무역 재확인

입력
2017.04.1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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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이 11일 워싱턴DC 아이젠하워 이그제큐티브 오피스 빌딩 국무부 도서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발언자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이 11일 워싱턴DC 아이젠하워 이그제큐티브 오피스 빌딩 국무부 도서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발언자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이 중국, 일본 등의 대미 무역 흑자를 꼬집고, 미 보호주의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우려에 대해서도 각을 세웠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의사를 철회하는 등 무역 문제에 있어 온건한 기조로 돌아선 가운데 나온 것으로, 복잡한 정치 외교적 상황에서도 미 우선주의를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로스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영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주요국들 가운데 가장 미미한 보호주의자”라며 “중국, 일본, 유럽과 비교해 훨씬 덜 보호주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들은 자유무역을 말하지만 실제는 보호주의를 행하고 있다”며 “우리가 최소한의 책임을 요구하면서 방어할 때 그들은 그것을 보호무역주의라고 한다. 말도 안 되는 소리(rubbish)”라고 힐난했다.

그는 또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가 12일 경제 성장 낙관 속 보호무역주의가 가져올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로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비난은 잘못된 타깃을 향한 발포”라며 “라가르드 총재를 비롯한 다자협상 옹호론자들은 1970년대 이후 미국 무역 적자 확산을 야기한 체제를 보존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로스 장관의 발언은 일본과의 경제 대화를 앞두고 일본을 압박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FT는 “일본이 양자 협상에 동의할지를 떠보려는 성격의 방문이 예정된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대일 무역적자를 개선하기 위해 미ㆍ일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자 간 무역교섭 개시를 제안할 방침이지만 일본은 최대한 이를 늦추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로스 장관은 아시아태평양 국가를 순방 중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18일 일본에서 합류한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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