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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 경찰 체포가 전화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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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 경찰 체포가 전화위복?

입력
2016.03.0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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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오른쪽) 전 브라질 대통령과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상 베르나르두 두 캄푸시에 있는 시우바 전 대통령의 자택 발코니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AP 연합뉴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오른쪽) 전 브라질 대통령과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상 베르나르두 두 캄푸시에 있는 시우바 전 대통령의 자택 발코니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AP 연합뉴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이 다시 브라질 정국의 중심에 섰다. 시우바 전 대통령은 4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부패 스캔들에 연루된 혐의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집권 여당인 노동자당(PT)의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5일에는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시우바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하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시우바 전 대통령이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의 사업권을 따려는 몇몇 건설회사들로부터 3,000만 브라질 레알(약 95억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시우바 전 대통령은 조사 후 3시간만에 풀려났지만 “마치 죄수가 된 기분이었다”며 불쾌함을 표현했다. 연방경찰은 그의 가족과 그가 출자한 룰라 재단의 본부도 수색했다.

시우바 전 대통령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4일 오후 공개 연설에서 그는 “연방경찰이 나를 강제구인한 것은 ‘미디어 쇼’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을 비난하는 이들을 향해 “그들이 나보다 조금이라도 정직하다면 내가 정치를 그만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튿날인 5일에는 시우바 전 대통령의 정치적 후계자인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그의 자택을 방문해, 자택 주변에 운집한 수백 명의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이 브라질 방송 글로보TV를 통해 방영되기도 했다. 대통령궁의 언론담당자는 “대통령이 룰라에게 연대와 지지의 의사를 표명하는 차원에서 만난 것”이라 밝혔다. 두 전ㆍ현직 대통령의 대화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2018년 대선 전략을 비롯해 정국 현안에 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호세프 대통령과 노동자당 정부는 연일 계속되는 경제위기로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입은 상태라 2018년 대선 승리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때문에 노동자당 내에서는 국민적 인기를 누렸던 시우바 전 대통령을 다시 대선후보로 세우는 방안이 논의돼 왔었다.

인현우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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