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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후 1인 가구 > 부부+자녀…가정의 표준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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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후 1인 가구 > 부부+자녀…가정의 표준이 바뀐다

입력
2017.04.1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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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인 가구가 32% 차지

부부+자녀보다 비율ㆍ수치 추월

2045년 60ㆍ70대 가구주가 40%

총 인구 14명 중 1명 독거노인

가족 구성원의 노령화 심각해져

‘가정’ 또는 ‘가구’라 했을 때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그림은 부부와 한 명 또는 두 명의 자녀로 이뤄진 가족이다. 통계상으로도 여전히 ‘부부+자녀’로 이뤄진 가구가 가장 많다. 그러나 2년 후면 단 한 명의 식구로 이뤄진 ‘1인 가구’가 ‘부부+자녀 가구’의 비율을 추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0년 후면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3분의 1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나홀로 가구가 ‘가정의 표준’이 되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

13일 통계청의 ‘장래가구 추계: 2015~2045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국 1,901만3,000가구 중 ‘부부+자녀’로 구성된 가구는 613만2,000가구로, 가장 높은 비중(32.3%)을 차지했다. 구성원 한 명으로 이뤄진 1인 가구가 518만가구(27.2%), 부부로만 이뤄진 가구가 295만2,000가구(15.5%)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2019년이면 1인 가구와 ‘부부+자녀’ 가구의 비율을 추월하고, 2025년이 되면 전체 2,101만4,000가구 중 1인가구가 670만1,000가구로, 가장 큰 비중(31.9%)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5년 ‘부부+자녀’ 가구는 593만가구(30.4%)로, 비율과 절대수치 양쪽에서 10년 전에 비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더구나 2035년이 되면 ‘부부+자녀’ 가구(19.3%)가 1인 가구(34.6%)는 물론 부부 가구(20.7%)에도 3위로 밀리는 것으로 예측됐다.

전체 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도 2015년 2.53명에서 점점 감소, 2025년 2.34명, 2035년 2.22명을 거쳐 2045년에는 2.10명까지 추락한다.

가구 구성원의 노령화도 심각해진다. 2015년에는 40대와 50대 가구주의 비율이 48.0%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2045년에는 60대와 70대 가구주가 40.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가구주 중위연령(전체를 연령 순으로 줄을 세울 때 가운데 있는 사람의 나이)도 2015년 50.6세에서 2045년 64.0세로 확 늘어난다.

고령층 1인 가구(독거노인)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65세 이상 1인 가구는 2015년 120만3,000가구에 머물렀지만 2045년이면 371만9,000가구로, 30년간 3.1배로 커질 전망이다. 2045년 예상인구(5,105만1,000명)를 감안하면 총인구 14명 중 1명(7.3%)이 독거노인이라는 얘기다. 혼자 사는 고령층에 대한 국가의 소득ㆍ의료 지원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이번 장래가구추계는 저출산 고령화가 우리 가족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잘 보여준다”며 “저출산은 점점 심해지고 있는 반면 기대수명은 너무 빨리 늘고 있어 변화에 대응할 만한 시간도 촉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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