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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매스터 “대북 군사옵션, 한미 정상회담 의제에 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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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매스터 “대북 군사옵션, 한미 정상회담 의제에 오를 것”

입력
2017.11.03 17:3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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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북한보다 한국 우선시해야

트럼프 8일 국회연설 메시지는

굳건한 한미동맹과 북핵 대응”

허버트 맥매스터 미 국가안보보좌관이 3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신화연합뉴스
허버트 맥매스터 미 국가안보보좌관이 3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신화연합뉴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7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서 대북군사 옵션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순방 5개국 11개 언론사와의 공동인터뷰에서 대북 군사옵션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동맹국 사이에 군사적 노력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하다”라며 “불량정권과 김정은 위원장이 한국과 일본 등 미국의 동맹국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에도 분명히 위협을 가하고 있기 때문에 그(군사옵션) 주제가 의제에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그러나 “현재 미국의 주된 (대북문제) 접근법은 외교적 노력”이라는 사실도 강조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북한정권에 대한 외교적ㆍ경제적 고립을 지속해 정권 수뇌부에게 이런 살상무기의 추구가 북한을 안전하지 않게 하며, 비핵화를 시작하는 게 이익이 된다는 점을 깨닫게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갈등을 봉합한 데 대해 맥매스터 보좌관은 “한반도에 필요한 것은 북한을 향한 처벌과 제재이지 한국을 향한 처벌과 제재가 아니다”라며 “중국은 위험하고 망해가는 나라인 북한과의 관계보다 한국과의 관계를 우선시하는 게 타당하다는 점을 깨달은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사드 추가 배치 중단,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MD) 불가입, 한ㆍ미ㆍ일 군사동맹 구축 불가 등 이른바 ‘3 No’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내가 본 바로는 외교부 장관의 발언이 확정적이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한국이 세 가지 영역에서 주권을 포기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회적으로 불편한 심경을 표시했다.

그는 8일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의 핵심 메시지는 ‘굳건한 한미동맹’과 ‘북핵 위기 대응’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대통령은 오래되고 유익하며 호혜적인 한미동맹과 성공적인 이 동맹의 기록에 대해 말할 것”이라 밝힌 뒤 “북핵위협에 맞서 어느 때보다 동맹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순방 기간 중 강도 높은 수위로 대북 압박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순방국 언론사 인터뷰에 앞서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자신의 언어를 완화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통령은 자신이 사용하고 싶은 어떤 언어라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순방에선 ‘화염과 분노’ 발언 같은 선동적인 발언을 완화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선동적인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라) 북한 정권”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도 고려 중인 대북 옵션이라고 그는 밝혔다. 폭스뉴스는 미 행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는 아시아 순방 이후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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