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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청문회···격앙된 야, 공세수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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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청문회···격앙된 야, 공세수위 높여

입력
2017.06.1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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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청문회 직전 김현미 자진사퇴 요구

논문표절-세금탈루-보은인사 '맹공'

與, 정책검증 집중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의 논문표절 및 학력은폐 의혹, 부동산 투기 의혹, 세금탈루 및 보은인사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특히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전날 3명의 공직후보자 인사청문회보다 공세 수위를 높여 김 후보자를 압박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인사청문회가 열리기 직전 기자회견을 갖고 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청문회가 시작되고 나서도 김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도덕성 검증에 집중했다.

◇논문표절 의혹 '부각'

한국당은 김 후보자를 상대로 연세대 석사논문 표절 및 최종학력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박덕흠 의원은 "김 후보자는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졸업사실을 선거 공보와 벽보,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서 삭제한 의혹이 있다"며 "논문 표절 의혹을 은폐하기 위해 최종학력을 기재하지 않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같은당 박찬우 의원도 "일반, 특수대학원은 학문의 분야에 따라 분리를 해놓은 것이다. 야간이라고 해서 학문의 수준이 부족하고 그런 것이 아니다"라며 "본인이 언론홍보대학원 석사를 마쳤는데 국민의 보편적 인식과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선거에 출마하면 상식적으로 최대한 자기에게 유리한 것을 드러내려고 한다.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은 명문인데 특수대학원이라고 기재를 안하는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며 "또 김 후보자 보좌진 IP로 확인된 컴퓨터에서 인터넷 포털과 위키백과 등에 (학력을) 삭제한 정황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가 과거 연말정산에서 허위사실로 추가공제를 받은 사실도 도마에 올랐다. 김 후보자는 박맹우 한국당 의원이 "두번에 걸친 허위 신청으로 세금을 탈루했다"고 지적하자 "실수가 있었지만 국민들에게 사과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와 남편이 충분히 대화하지 않아서 실수한 것"이라며 "한부모 가정 문제는 남편이 한 부모를 모시는 걸로 착각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부동산 투기가 아니다. 남편이 명예퇴직 한 뒤 농사도 짓고, 책도 쓰고 공부도 하기위한 목적으로 땅을 산것"이라고 해명했다.

◇野 '보은인사' VS 與 '최초의 여성 장관' 기대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이면서 대선캠프에 몸 담았던 김 후보자가 국토부 장관 후보에 임명된 것은 전형적인 보은인사라고 주장했다.

박맹우 한국당 의원은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하고 캠프에 몸 담은게 경력인 만큼 능력인사라고 할 수 없다"며 "코드인사, 보은인사라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박완수 의원도 "후보자야말로 문재인 캠프에 몸담아서 국토부장관을 지명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의 이른바 '5대 원칙 후퇴' 논란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강행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성토도 쏟아졌다.

박덕흠 한국당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지금까지 내정된 18분 중 9분이 모두 부동산 투기, 탈세, 논문표절, 병역비리에 중복적으로 해당되고 농지법 위반, 겸직금지, 고액자문료 등 심각하다"며 "5대 원칙 다섯 개를 모두 위반했고, 임명강행이 예상되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는 여성으로서 병역을 제외하고 모든 의혹에 해당된다"고 했다.

이우현 의원도 "지금까지 7~8명의 후보자를 보면 (5대 원칙에) 거의 다 해당된다. 이런 후보자들이 과연 정부를 맡길 수 있는 후보자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본인이 공약했고 본인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잘못된 사람을 장관,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이래서 되겠나"라며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하길 바란다"고 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를 상대로 정책 검증에 집중하며 최초의 여성 국토부 장관 취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최초의 여성 장관 후보자가 된 것을 축하한다"며 "장관 후보자의 모두발언을 인상적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임종성 의원은 "보은인사, 이런 것은 맞지 않다. 국민들은 최초의 여성 국토부 장관에 대한 기대치가 크다"고 밝혔다.

전현희 의원도 "일각에서는 후보자가 전문성이 없다, 코드인사 아니냐, 여성이라서 지명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그러나 오히려 전문성을 감안한 인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김 후보자를 두둔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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