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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일자리 찾았을까...지난달 단기실업자 최대폭 감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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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일자리 찾았을까...지난달 단기실업자 최대폭 감소 왜?

입력
2018.03.2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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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아닌 장기실업자 전환 혹은 취업 포기한 탓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사상 최고의 실업난이란 말이 무색하게 단기 실업자(구직기간 3개월 미만) 수가 7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취업을 많이 한 것이라면 긍정적인 신호지만, 실제로는 단기실업자가 장기실업자로 전환했거나 취업 자체를 포기한 탓이라는 데 문제가 있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기간 3개월 미만 실업자는 82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만6,000명 감소했다. 감소 폭은 2012년 3월 13만5,000명이 줄어든 이후 최대다.

작년 3월부터 1년간 단기실업자가 늘어난 달은 작년 4월(3만7,000명) 5월(9,000명) 12월(2만1,000명) 등 석 달에 불과했다. 나머지 달은 9,000∼11만6,000명 감소했다.

단기실업자 수가 감소했다는 것은 그만큼 취업자가 늘어난 경우와 반대로 장기실업자로 전환됐거나 단기실업자들이 취업을 아예 포기한 경우가 해당된다. 문제는 실상이 후자라는 데에 있다. 지난달 구직기간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는 15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3,000명 증가했다. 작년 4월 4만2,000명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더욱이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1년간 장기실업자가 감소한 달은 작년 9월 5,000명뿐이었다.

취업도 실업도 아닌 상태에 있는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달 1년 전보다 24만7,000명 증가한 1,674만4,000명을 기록했다. 월 기준으로 지난 2015년 4월 27만4,000명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이 가운데 구직을 포기한 사람은 지난달 54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만5,000명 증가했다.

실업자 수도 증가 추세다. 작년 5월 이후 100만명에 못 미치던 실업자 수는 지난 1월(102만명) 다시 100만명을 상회하더니 지난달 말 126만5,000명으로 증가했다. 전체 실업률은 작년 5월(3.6%) 4% 밑으로 떨어진 이후 9개월째 3%대를 유지하다 지난달 4.6%까지 치솟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취업난에 단기실업자들의 구직기간이 늘어나면서 장기실업자가 되거나 취업을 포기하면서 비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됐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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