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알림

[포토에세이]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입력
2015.06.26 17:32
0 0

유해조수로 낙인 찍힌 지 6년째, 오랜만에 지하철역에 내려와 파닥거렸더니 기생충이라도 옮겨 붙을까 봐 기겁들을 한다. 언제는 평화의 상징이라더니 이젠 아예 골칫덩이 취급이다. 얼마 전 유일한 휴식처였던 고가도로마저 앉지 못하게 피아노 선을 설치한 얄미운 인간들. 문득 조류독감이 유행하던 때가 생각난다. 마치 바이러스 전파의 주범인양 나를 멀리 하고 구박하더니 요즘엔 자기들끼리 비슷한 행동을 주고받고 있다. 그러고 보니 비를 피하느라 사람 피하는 걸 깜빡 했다. 요즘 낙타 다음으로 위험한 게 ‘사람’이라는데, ‘나, 이대로 끝인 걸까?’

박서강기자 pindropper@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