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용상태가 유지되면 5년 뒤부터 취업자수가 감소세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조금 낙관적으로 봐도 2025년부터는 취업자수가 꺾일 것으로 예상됐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연령대별 고용여건 점검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연령대별 고용률이 지난해 수준으로 고정될 경우 취업자수는 2018년 증가 폭이 5만명 안팎으로 축소되고 2020년께 감소로 전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은퇴연령층(55~64세) 및 고령층(65세 이상)과 여성 핵심연령층(30~54세)의 고용률이 높아지는 향후 흐름을 반영해도 취업자수는 2020년 이후 정체돼 2025년께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남민호 조사국 과장은 “고용률이 높은 핵심연령층 비중은 작년 48%에서 2020년 43.5%로 줄어드는데, 고용률이 낮은 고령층 인구 비중은 15.1%에서 18.4%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전체 취업자수 증가 폭은 제약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독일처럼 노동시장 구조개혁에 성공해 청년층과 여성층의 고용률이 높아질 것을 가정해 분석한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2025년 이후에도 취업자수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청년 및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이고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 개선 등의 노력을 통해 노동 공급을 확충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게 보고서의 결론이다.
고찬유기자 jutd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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