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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백전노장, 마지막 퍼즐 못 맞추고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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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백전노장, 마지막 퍼즐 못 맞추고 퇴장

입력
2018.05.0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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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끝으로 지휘봉 놓는 벵거 감독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0-1 패

유럽대항전 무관 징크스 못 깨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3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 중 고개를 숙인 채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마드리드=AP 연합뉴스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3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 중 고개를 숙인 채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마드리드=AP 연합뉴스

‘동화’ 같은 결말은 없었다. 유럽 대항전 무대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끈 뒤 지휘봉을 내려놓고자 했던 아르센 벵거(69)의 꿈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벵거는 유럽 대항전 무관의 한을 풀지 못한 채 22년간 몸담았던 아스널을 씁쓸하게 떠나게 됐다.

아스널은 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전반 추가시간에 터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디에고 코스타(30)의 득점이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던 아스널은 합계 점수 1-2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34년 감독 경력을 통틀어 단 한 차례도 유럽 대항전에서 우승을 거두지 못한 벵거는 또 한 번 ‘유럽 대항전 무관 징크스’에 고개를 숙였다. 2003~04시즌 무패 우승을 비롯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회 우승, FA컵 7회 우승을 차지하며 명장의 반열에 오른 벵거는 유독 유럽 대항전에선 약한 모습을 보였다. 아스널 부임 이후엔 1999~2000시즌 UEFA컵과 2005~0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았지만, 두 차례 모두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아스널을 떠나는 벵거에겐 유로파리그 우승이 간절했다. 이미 리그 우승이 물 건너간 상황에서 FA컵과 리그컵 트로피 사냥에도 실패한 아스널이 무관의 늪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선 유로파리그 우승이 필요했다. 벵거도 최근 “유로파리그는 우리의 가장 큰 목표”라고 공공연히 밝혀왔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벵거는 22년간 지휘했던 아스널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무관으로 마감했다. 경기 직후 벵거는 “이 경기는 나에게 너무 잔인했다. 극심한 고통에 시달릴 밤”이라며 씁쓸함을 표했다.

또 다른 4강전에선 황희찬(22)의 소속팀 잘츠부르크가 고배를 마셨다. 잘츠부르크는 4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마르세유와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1차전 0-2 패배를 극복하지 못한 잘츠부르크는 합계 스코어 2-3으로 결승행 티켓을 놓쳤다. 황희찬도 후반 24분 교체 투입돼 경기장을 활발히 누볐지만, 팀을 결승 무대로 이끌진 못했다.

한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마르세유는 17일 프랑스 리옹 파르크 올랭피크 리오네에서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박순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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