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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삼성 실적 이끌었다…분기매출 역대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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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삼성 실적 이끌었다…분기매출 역대최대

입력
2015.07.3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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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반도체 영업익 3조 돌파…5년만에 최대치

스마트폰 정체 지속, 소비자가전 흑자전환 성공

하반기 여건도 어려워…갤럭시 노트5 성적표가 좌우할 듯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 사옥에서 회사 관계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김주성기자 poem@hk.co.kr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 사옥에서 회사 관계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김주성기자 poem@hk.co.kr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이 역대 최대 매출과 약 5년 만의 영업이익 최고치를 올리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지난해 하강 국면에서 실적 방어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낸 반도체가 V자형 반등 국면에서도 실적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해낸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의 주력이던 IT모바일 부문은 영업이익 3조원 벽을 넘어서지 못한 채 정체했다.

삼성전자는 30일 연결기준으로 매출 48조5,400억원, 영업이익 6조9,000억원의 2015년 2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47조1,200억원)보다 약 3%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5조9,800억원)보다 약 15% 증가했지만 작년 동기(7조1,900억원)보다는 약 4%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는 유로화와 이머징(신흥시장) 국가의 통화 약세 등 불안한 경제상황이 지속됐으나 반도체 실적 호조와 소비자가전(CE) 사업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2분기 반도체 사업의 대약진이 눈부셨다.

반도체 부문은 3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2010년 3분기(3조4,200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분기 영업이익이다.

반도체 부문 매출은 11조2,9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존 최대였던 2010년 3분기와 지난해 4분기의 10조6,600억원을 넘어 11조원대를 돌파했다.

모바일·서버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고 기술 우위가 견고한 14나노 모바일 AP 공급 증가와 고부가 LSI 제품 수요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사업을 맡는 IM(IT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은 2조7,600억원으로 3조원 돌파에 실패했다. 전분기(2조7,400억원)보다 소폭 늘어나 정체 상태에 머물렀다.

갤럭시S6 출시 초기에는 폭발적 반응이 나왔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한계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실적 개선이 제한적이었다.

IM부문 2분기 매출은 26조600억원으로 전분기(25조8,900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전분기에 1,4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소비자가전(CE) 부문은 2,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흑자로 전환했다.

SUHD 등 TV 부문에서 실적이 호전되고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주력 제품이 고루 판매 호조를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중간배당을 주당 1,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작년 중간배당(500원)보다 배로 늘린 것이다. 삼성전자는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배당금 증액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당금 총액은 약 1,489억원이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0.08%로 배당금 지급예정일은 다음달 28일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시설투자로 5조9,000억원을 집행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시설투자액은 13조2,000억원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IT산업의 전형적인 상저하고(上低下高) 양상이 예년보다 약화하는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IM사업의 경우 프리미엄폰·중저가 신제품 출시로 판매를 확대하고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무엇보다 다음달 13일 미국 뉴욕에서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를 하는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 엣지 플러스의 판매실적에 따라 하반기 전체 성적표가 좌우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는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걸로 보고 있다. 시스템LSI와 14나노 파운드리 공급 개시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CE 부문도 성수기 TV 수요 등으로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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