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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정원이 국내 PC 해킹 시도한 IP 3개 찾았다” 與 "요란한 빈 수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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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정원이 국내 PC 해킹 시도한 IP 3개 찾았다” 與 "요란한 빈 수레"

입력
2015.08.1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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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 위원장인 안철수 의원이 19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추가로 밝혀낸 국가정보원 해킹 IP를 공개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 위원장인 안철수 의원이 19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추가로 밝혀낸 국가정보원 해킹 IP를 공개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국가정보원이 이탈리아 ‘해킹팀’에서 구매한 리모트컨트롤시스템(RCS)으로 국내 개인 컴퓨터의 해킹을 시도한 정황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 위원장은 1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해킹팀에서 유출된 400GB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정원이 2013년 7월에서 8월 사이 내국인 컴퓨터를 대상으로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했거나 설치를 시도한 주소(IP) 3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해당 IP는 서울 종로구 연건동과 경기 성남시 분당의 KT 전화국과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한 기업에 할당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 IP는 모 제약회사를 다니는 민간인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며, 로그파일 분석 결과 HTML자료 등 데이터 일부가 빠져나가는 등 해킹에 일부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수사권이 없는 정보지키기위원회는 해킹 의심 정황을 제시했을 뿐, IP의 최종 사용자와 위치 등 구체적인 해킹 내용에 대해선 답을 내놓지 못했다. 안 위원장은 이에 대해 “지금 자세히 설명하지 않겠지만 또 다른 증거에서도 이런 내용을 뒷받침할 사실을 발견했다”며 “그 부분이 구체화되면 발표하겠다”고만 밝혔다. 이어 “국정원의 자료 비공개와 수작업을 거쳐야 하는 방대한 디지털 분석 자료의 양 등을 고려하면 진실을 밝히는 데 시간이 다소 걸릴 수밖에 없다”고 인정하면서 “사건의 핵심인 블랙박스를 국정원이 내놓지 않는다면 비행기 잔해를 모두 끌어 모아서라도 반드시 해킹의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장기전으로 전략을 수정한 위원회는 향후 디지털 자료 자체 분석 작업을 이어가면서 국회 상임위 별로 진행 중인 국정원 해킹 의혹 진상규명 작업을 지원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의혹 공방의 전면에서 여론의 역풍을 맞는 상황을 최소화한 뒤 후방에서 결정적 한방을 차분히 준비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여당은 그러나 안 위원장의 의혹 제기를 ‘요란한 빈수레’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장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안 위원장이 사실에 입각한 증거를 제기하지 못했다”며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정쟁만 부추긴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는 이름을 ‘카더라’ 위원회로 바꿔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재호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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