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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선권, jtbc 기자가 회담연기 묻자 "손석희 잘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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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선권, jtbc 기자가 회담연기 묻자 "손석희 잘하던데…"

입력
2018.06.0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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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전망엔 "아주 잘 될 게 분명…기자 선생들 안 되길 바라나"

1일 오전 판문각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일 오전 판문각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1일 북측의 회담 연기 조치와 관련해 남측 취재진이 질문하자 까칠한 반응을 보였다.

리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북측 대표단과 함께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회담장인 평화의집으로 향하다가 북측이 고위급회담 연기 이유로 내세웠던 '엄중한 사태'가 해결이 됐다고 보느냐는 남측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잠시 침묵하던 리 위원장은 "화해와 협력을 도모하는 측면에서 질문이 진행되(어야 하)고 뭔가 불신을 조장시키고 오도할 수 있는 질문을 하면 되지 않겠다고"라며 질문한 기자에게 불쑥 소속을 물었다.

"jtbc"라는 답변에 리 위원장은 "손석희 선생이랑 잘하는 거 같은데 왜 그렇게 질문하오"라며 "앞으로 이런 질문은 무례한 질문으로 치부할 수 있다"고 받아쳤다. 리 위원장은 또 "엄중한 사태가 어디서 조성된 걸 뻔히 알면서 나한테 해소됐냐 물어보면 되느냐"라며 "시대적 요구에 부합되게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북남수뇌 상봉도 열리고 판문점 선언도 채택된 이 마당에서 질문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남북고위급회담이 예정된 16일 새벽 일방적으로 회담을 연기한 바 있다. 이어 다음날인 17일 리 위원장이 "북남 고위급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앉는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리 위원장은 이날 고위급회담을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남측 취재진 질문에는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해서 회담을 하려고 왔는데 어떻게 될 것인지 뻔하지 않나"라며 "아주 잘 될 게 분명하다. 기자 선생들은 잘 안되길 바라오?"라고 되묻기도 했다.

그는 판문점 통일각에서 진행돼온 북미 간 실무회담에 대해서는 "저하고 상관없는 일"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싱가포르에 날아가서 질문하소. 여긴 판문점이라고"라고만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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