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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시범경기 2승’, 오타니와의 대결은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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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시범경기 2승’, 오타니와의 대결은 불발

입력
2018.03.2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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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류현진이 23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투구를 하고 있다. 애리조나(미국)=로이터 연합뉴스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23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투구를 하고 있다. 애리조나(미국)=로이터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ㆍLA 다저스)이 시범경기 2승(1패)째를 올렸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1실점했다. 볼넷은 1개만 내줬고, 삼진은 6개나 잡았다. 투구 수도 75개로 늘리며 시범경기 처음으로 5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이날 전까진 지난 1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3이닝 62구가 최다 투구 기록이었다.

앞선 경기에서 낯선 공 배합을 선보이던 모습과는 달랐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정규시즌개막을 앞두고 류현진은 직구 비율을 높이며 거의 전력 투구를 펼쳤다. 특히 직구 사이에 적절하게 섞은 커브가 효과를 발휘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커브의 회전 수를 높이고자 연구했던 류현진은 적절한 순간 직구와 커브를 번갈아 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상대 타자들은 류현진의 공에 연신 헛방망이질을 했다. 올 시즌 가장 유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히는 마이크 트라웃(27)도 류현진의 78마일 짜리 빠른 커브에 무너지며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현지 중계진도 류현진의 커브를 보고 “엄청나다”며 엄지를 치켜세울 정도였다. 연이어 타석에 나선 저스틴 업튼(31)도 삼진으로 처리했다. 업튼에겐 직구를 승부구로 던졌다. 2회 2사 만루 상황도 삼진으로 넘기는 등 여전히 위기에 강한 모습도 보였다.

일찌감치 류현진을 다저스의 5선발로 확정했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경기 후 “이번 캠프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정말 잘 던졌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5이닝 중 1회와 5회를 제외한 모든 이닝에서 출루를 허용한 부분은 아쉬웠다. 딱 하나 던진 실투는 곧바로 홈런으로 연결되기도 했다. 4회 루이스 발부에나(33)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제대로 떨어지지 않으면서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 홈런은 류현진의 시범경기 두 번째 피홈런이자 이날 유일한 실점이었다.

류현진의 어깨는 팀 동료들이 가볍게 했다. 2회 야시엘 푸이그(28), 3회 엔리케 에르난데스(29), 5회 코리 시거(24), 6회 코디 벨린저(23)는 각각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류현진이 내려간 뒤 에인절스는 6회 잭 코자트(33)의 솔로포, 7회 터진 트라웃의 1타점 적시타로 3-4까지 바짝 추격했지만,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기대를 모았던 류현진과 오타니 쇼헤이(24)의 맞대결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다저스와 에인절스 모두 최상의 라인업으로 나선 가운데 부진에 빠진 오타니는 이날 다른 경기장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시범경기를 소화했다.

류현진은 한 차례 더 시범경기에 마운드에 올라 최종 점검을 한 뒤, 4월 3일 애리조나전에서 정규시즌 첫 등판에 나선다. 박순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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