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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자동차] 전기차 시장의 숨겨진 큰 손, 얼리어답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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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자동차] 전기차 시장의 숨겨진 큰 손, 얼리어답터

입력
2018.03.0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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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어답터들이 다양한 서비스로 전기차를 경험하고 있다.
얼리어답터들이 다양한 서비스로 전기차를 경험하고 있다.

새로운 제품 정보를 다른 사람보다 먼저 접하고 구매하는 소비자를 ‘얼리어답터’라고 한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얼리어답터가 존재할 수 있으나, 높은 자동차 가격대를 고려했을 때 타보고 싶은 차를 모두 구매해서 이용하는 얼리어답터 수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을 고려해서 자동차 브랜드들은 다양한 시승행사를 비롯 실구매하기 전에 앱이나 웹사이트, 전화로 시승을 신청하면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차를 직접 갖다 주고 시승을 하게 하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대표적으로 현대자동차는 미국에서 ‘쇼퍼 어슈어런스(구매자 보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자동차 구매 전 선호하는 브랜드와 모델을 결정하고, 시승경험 없이 구매로 이어지는 구매패턴이 강해 브랜드에서 운영하는 시승행사 참여율은 낮은 편이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시승 이후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아직은 ‘남의 나라’ 이야기처럼 그 비율이 낮은 수준이다.

자동차라는 특수성으로 ‘자동차 얼리어답터’가 존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나, 특정 자동차 모델에서는 얼리어답터가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로 ‘전기차 얼리어답터’이다.

전기차에 대한 호기심과 경험하길 원하는 니즈가 강한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전기차 구매가 아닌 자동차를 경험하기 위해 시승경험을 늘리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시승기회를 만들 수 있는 여행 중 단기렌터카 또는 짧은 시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카셰어링을 통해 전기차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 유명 렌터카 서비스 브랜드인 롯데렌터카를 통해 전기차 단기렌터카를 이용한 소비자는 전년 동월 대비 80% 늘어났으며, 17년 11월 도입한 인기 전기차 모델인 테슬라 모델S 90D는 월 10회 이상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카셰어링 브랜드인 그린카를 이용한 전기차 이용률도 전년 동월대비 6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그린카에서 유일하게 운영하는 볼트 EV는 주말 카셰어링 이용을 위해서는 4주 전에 예약해야 할 정도로 높은 인기와 60% 이상의 높은 이용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롯데렌터카는 2017년 1종(아이오닉EV)에 그쳤던 라인업을 2018년 현재 볼트EV와 테슬라 모델S, 아이오닉 EV 총 3종으로 늘렸으며, 카셰어링 그린카도 인기 전기차를 중심으로 BMW i3, 볼트 EV, 아이오닉 EV, 쏘울 EV 등 총 136대를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제주 등 5개 지역에 전기차 그린존을 운영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

전기차에 대한 높은 관심과 비례해서, 전기차의 단점으로 꼽히는 제한된 주행거리, 고속에서의 약한 동력성능, 충전에 대한 불편함 등을 직접 경험하길 원하는 소비자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기차 얼리어답터들은 새로운 방법으로 자동차 시승기회를 더욱 늘려갈 것이다.

한편 전기차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기차 관련 행사도 늘어나고 있다. 4월에는 코엑스에서 EV 라이프에 특화된 전기차 엑스포인 ‘EV 트렌드 코리아 2018’가 개최된다. 이 행사에는 총 250개 부스에 다양한 전기차 및 관련 제품, 기술이 전시 및 재규어 I-페이스 최초 공개를 비롯 테슬라, 아이오닉 EV 등 다양한 전기차를 직접 경험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5월에는 제주 ‘카본 프리 아일랜드 프로젝트’ 일환으로 국제전기차엑스포 및 에코랠리가 진행된다. 이 행사에는 소비자 니즈가 강한 전기차에 대한 실질적인 구매 정보 제공 및 제주에서 전기차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이영란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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