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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의 침묵’ 조너선 드미 감독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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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의 침묵’ 조너선 드미 감독 별세

입력
2017.04.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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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조너선 드미 감독. 연합뉴스=AP
생전 조너선 드미 감독. 연합뉴스=AP

영화 ‘양들의 침묵’과 ‘필라델피아’를 만든 미국 영화감독 조너선 드미가 26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73세.

드미 감독은 뉴욕 맨해튼 자신의 아파트에서 부인 조애너와 세 자녀가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사인은 식도암으로 인한 합병증이다. 그는 2015년에 식도암 판정을 받고 투병해왔다.

드미 감독은 1974년 영화 ‘여자수용소’로 영화계에 발을 들여 스릴러와 코믹 장르를 오가는 섬세한 연출로 주목 받았다. 그는 앤서니 홉킨스와 조디 포스터가 열연한 ‘양들의 침묵’으로 1992년 제64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았고, 이듬해 톰 행크스가 주연을 맡은 ‘필라델피아’에서는 성소수자 인권 문제를 사회적으로 환기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드미 감독은 박중훈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영화 ‘찰리의 진실’(2002)을 연출해 한국 배우와 인연을 맺기도 했다. 그는 2000년 제53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드미 감독의 별세 소식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영화인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천국보다 낯선’ 등으로 유명한 짐 자무시 감독은 “영화 제작자로 큰 영감을 줬다”며 “정말 훌륭하고 넉넉한 인품을 지닌 사람”이었다고 추모했고, 박중훈은 “존경하는 분이 세상을 달리했네요”라며 애도했다. ‘찰리의 진실’에 출연한 배우 탠디 뉴턴은 “가장 뛰어난 감독이자, 아버지, 친구, 활동가인 그의 죽음에 큰 슬픔을 느낀다”고 가슴 아파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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