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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섭 기자

등록 : 2017.09.14 16:32
수정 : 2017.09.14 16:40

한계 뛰어 넘은 최정의 50홈런 ‘고지전’

등록 : 2017.09.14 16:32
수정 : 2017.09.14 16:40

최정이 13일 인천 KIA전에서 만루 홈런을 터트린 뒤 환호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프로야구 SK 최정(30)은 지난해 40홈런을 치고 데뷔 첫 홈런왕에 올랐다. 종전 개인 최다 홈런이 2013년 28개였던 그는 “내 한계가 40개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1년 만에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어 어느새 50홈런까지 바라볼 수 있는 경지에 올랐다.

KBO리그에서 한 시즌 50홈런 이상을 쏘아 올린 이는 삼성 이승엽(1999년 54개ㆍ2003년 56개), 현대 심정수(2003년 53개), 넥센 박병호(2014년 52개ㆍ2015년 53개)까지 세 명뿐이다.

최정은 13일 현재 9경기를 남겨 놓고 45개를 가동했다. 쉽지 않은 기록이지만 현재 페이스를 보면 불가능하지도 않다. 최정은 최근 10경기에서 7개를 몰아쳤다. 특히 13일 KIA전에서 3회 44호(3점포), 7회 45호(만루포) 아치를 연거푸 그리며 SK 구단 최다 홈런 타이기록이자, 역대 3루수 최다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종전 기록은 모두 2002년 SK에서 뛰었던 호세 페르난데스의 45개였다.

자신이 설정한 한계를 넘어선 원동력은 역시 ‘건강한’ 최정이었다. 2006년 데뷔 2년차 때 12홈런을 치고 ‘소년장사’ 소리를 들었던 최정은 2010~13년까지 4년 연속 20홈런을 때렸다. 그러나 2014년과 2015년 지긋지긋한 각종 부상에 시달려 14개, 17개에 그쳤다.

2016년 웨이트 트레이닝을 비롯해 몸 관리를 철저히 했던 최정은 그 해 40홈런으로 비상했고, 홈런 타자로서 이상적인 발사각도 설정했다.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올 시즌 최정의 홈런 발사각은 30도를 넘는다. 2015년부터 도입한 메이저리그 스탯캐스트 시스템은 홈런이 가장 많이 나오는 발사각이 25~35도라고 분석했다. 정경배 SK 타격코치는 “최정이 타격할 때 발사각이 좋다”며 “스윙 궤도에 공이 제대로 맞아 나간다”고 설명했다.

최정은 치열한 5강 싸움 때문에 홈런에 신경 쓸 여력이 없다. SK는 가을 야구 막차를 탈 수 있는 5위를 지키고 있지만 6위 LG에 0.5경기, 7위 넥센에 1.5경기 차로 불안하게 앞섰다. 최정은 “50홈런을 치고 팀이 포스트시즌에 탈락하면 그 기록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기록은 의식하지 않고 팀이 5위를 지키는 것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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