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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소득은 마이너스, 기업 순익은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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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소득은 마이너스, 기업 순익은 사상 최대

입력
2017.11.06 14:3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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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 순이익 116조 넘어

저유가 저금리로 생산원가 감소 덕

물가 감안한 가계소득 0.4% 감소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가계의 실질소득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지난해 기업의 순이익은 100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6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법인(금융ㆍ보험ㆍ증권업 제외)의 당기순이익은 총 116조621억원으로 2015년(96조3,494억원)에 비해 20.5% 증가했다. 기업 순이익은 2011년(110조9,103억원) 이후 5년 만에 다시 100조원대에 진입했고,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5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익이 늘면서 기업들이 낸 법인세 비용도 덩달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일반법인이 신고한 법인세비용(회계기간 안에 납부해야 할 법인세 액수)은 40조7,307억원으로 2015년(32조7,726억원)보다 24.3% 늘었다.

기업들의 지난해 호실적은 저유가와 저금리로 생산 원가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일반법인 매출(3,756조6,657억원)은 2015년(3,773조1,106억원)보다 16조원 감소했지만, 매출원가는 2,917조1,073억원으로 2015년(2,997조6,655억원)보다 80조원 이상 줄었다.

하지만 이는 가계의 최근 형편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통계청의 ‘2016년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의 월평균 소득은 439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0.6% 증가하는 데 그쳤고, 그마저도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0.4% 감소했다.

가계와 기업 간 양극화 문제도 있지만, 기업 중에서도 소수 기업에 이익이 집중되는 현상도 심하다. 지난해 상위 10대 기업(삼성 한전 현대차 STX 하이닉스 한국수력원자력 LH 기아차 모비스 포스코)이 거둔 당기순이익 합계는 36조9,628억원으로 전체 기업 당기순이익의 31.8%에 달한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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