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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6년 만에 3분기 연속 적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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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6년 만에 3분기 연속 적자 기록

입력
2018.08.13 17:35
수정
2018.08.13 19:2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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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영업적자 8147억원

유가 상승 등 발전단가 오른 영향

누진제 완화는 향후 영향 줄 듯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6년 만에 처음으로 3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발전원료 가격 상승,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비중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정부의 7ㆍ8월 주택 전기요금 한시적 누진제 완화 비용(2,761억원)을 떠맡게 될 가능성도 커 향후 한전 실적에 빨간 불이 켜졌다.

한전은 올해 상반기에 8,147억원 영업적자(연결 기준)를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1분기 1,276억원을 기록한 영업적자 규모는 2분기(6,871억원) 들어 더욱 커졌다. 지난해 4분기(1,294억원) 이후 3분기 연속 적자다. 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낸 건 2011년 4분기~2012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한전은 지난해 상반기 2조3,097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한 이유에 대해 전기판매량 증가로 전기판매수익이 1조4,823억원 늘었으나 ▦발전자회사의 연료비 상승(2조480억원)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 증가(2조689억원) ▦신규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3,571억원) 등의 영향으로 영업비용이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국제유가는 전년보다 33%, 유연탄은 28% 급등했다. 여기에 원자력발전소 계획예방정비와 봄철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일시 정지 등으로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민간발전사에서 전력을 구매하는 비용이 크게 늘었다. 또 떨어진 가동률로 부족한 전기를 발전원가가 비싼 LNG로 메우면서 발전연료비 부담이 증가했다.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1조1,6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조4,280억원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손실이 영업적자보다 큰 건 한국수력원자력이 월성 1호기 폐로 비용 약 5,600억원을 2분기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한전은 한수원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박형덕 기획총괄부사장은 “계절별 손익 구조상 2분기 수익이 가장 낮고 3분기 수익이 높은 점 등을 고려해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3분기는 여름철 냉방용 전기 사용 증가로 전력판매수익이 4개 분기 중에서 가장 좋다. 실제 최근 5년간 3분기 평균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2조1,144억원(196.7%) 늘었다. 원전 이용률도 1분기 55%, 2분기 63%에서 하반기에는 76%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민간발전사에서 전기를 구매하거나, LNG 발전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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