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을 맞아 내년에는 반드시 개성까지 달릴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오동진(66)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의 말이다. 오 회장은 ‘환갑’을 맞이해 전국17개 시ㆍ도에서 모두 출전 선수를 내보낸 제60회 경부역전마라톤이 새로운 60년의 원년인 제61회 대회 때는 꿈에 그리는 북녘 땅을 밟는 신기원을 열어젖힐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오 회장은 22일 서울~통일촌 대구간의 출발점 국회의사당부터 도착점 군내초등학교까지 선수들과 함께 이동하면서 “금융인 조지 소로스(84)가 최근 ‘파주야 말로 황금의 땅’이라고 하더라. 우리나라에서 투자할 가치가 가장 높다는 의미인데, 통일이 되면 실제 그렇지 않겠느냐”며 “파주가 종착역이 아니라, 통일을 향한 새로운 출발점으로 북한까지 내달릴 수 있다면 빌 클린턴(68) 전 미국 대통령을 초청해 마지막 구간을 함께 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북미총괄사장 출신의 오 회장은 2009년 대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추대돼 육상연맹 수장을 맡았다. 지난해 1월에는 연임에 성공하면서 2016년까지 대한육상경기연맹을 이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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