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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격대 문선민 vs 철벽 이용… 달아오른 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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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격대 문선민 vs 철벽 이용… 달아오른 K리그

입력
2018.07.04 04:4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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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K리그 재개 미디어데이. 왼쪽부터 성남 윤영선, 인천 문선민, 아산 무궁화 주세종, 전북 이용. 연합뉴스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K리그 재개 미디어데이. 왼쪽부터 성남 윤영선, 인천 문선민, 아산 무궁화 주세종, 전북 이용. 연합뉴스

’월드컵 열기를 K리그로’

월드컵이 끝날 때마다 4년에 한 번씩 나오는 구호지만 이처럼 허망한 외침도 없다. 2002년 한일 대회를 빼고는 월드컵 열기가 프로축구 K리그로 이어진 적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K리그를 주관하는 프로축구연맹은 이번에는 좀 다를 거라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이 16강 탈락했지만 마지막에 최강 독일을 잡으며 분위기를 반전했고 특히 많은 K리그 소속 선수들이 깊은 인상을 남겨서다. 환상적인 선방으로 스타덤에 오른 골키퍼 조현우(27ㆍ대구), 그라운드를 가르는 장거리 패스로 손흥민(26ㆍ토트넘)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한 미드필더 주세종(28ㆍ아산무궁화), 철벽 방어가 뭔지 보여준 중앙수비 윤영선(30ㆍ성남), 저돌적인 플레이와 스피드로 독일을 휘저은 측면 공격수 문선민(26ㆍ인천), 쟁쟁한 독일 공격수들을 꽁꽁 묶은 오른쪽 수비수 이용(30ㆍ전북) 등이다. 문선민과 이용은 당장 오는 7일 재개하는 K리그1(1부) 15라운드에서 격돌한다.

프로연맹은 붐 업을 위해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이용과 윤영선, 주세종, 문선민이 참석한 가운데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조현우는 소속 팀 사정으로 오지 못했다.

K리그 선두이자 최강인 전북과 대결을 앞둔 문선민은 “용이 형은 단점이 없는 수비수다. 그래서 형이 없는 공간을 찾아 공략하겠다”고 재치 있는 각오를 전했다. 독일전 때 몇 차례 슈팅 기회에서 머뭇거리다가 찬스를 놓쳐 아쉬움을 자아냈던 그는 “K리그에서는 제 원래 모습처럼 더욱 공격적으로 하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이용은 “선민이는 저돌적이고 빠르다. 대표팀에서 운동하다가 선민이를 다치게 한 적이 있는데 물론 반칙은 안 하겠지만 그 때처럼 강하게 하겠다”고 후배를 향해 엄포(?)를 놨다.

밝게 웃으며 질문에 답하는 K리그 선수들. 연합뉴스
밝게 웃으며 질문에 답하는 K리그 선수들. 연합뉴스

윤영선과 주세종은 K리그2(2부) 소속이다.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2부 선수가 월드컵 무대를 누빈 건 두 선수가 처음이다. K리그2는 이미 후반기 리그가 진행 중인데 현재 성남이 1위(승점 3), 아산이 2위(승점 31)로 치열하게 선두를 다투고 있다.

윤영선은 “팀에서 후배들이 본보기 삼을 수 있는 고참이 되겠다. 1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아산을 눌러주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주세종 역시 “우리 팀에는 저 말고도 준비된 선수가 많다. 남은 기간 충분히 성남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독일전 뒤 손흥민에게 향한 주세종의 킥이 과연 슛이었는지 패스였는지 팬들이 궁금해한다는 질문에 주세종은 “많은 사람들이 똑 같은 걸 묻더라. 손흥민조차 ‘슛 아니었느냐’고 했다”고 웃으며 “당연히 손흥민을 보고 한 패스였다”고 당당히 말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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