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러 머리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새러 머리(30·캐나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한 단일팀이 성사되는 데 난색을 표했다.
머리는 16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단일팀 구성에 대해 "올림픽이 이처럼 임박한 시점에서 단일팀 논의가 나온다는 게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첫 경기(2월 10일)까지 불과 25일 남겨둔 시점이다.
정부는 우리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단일팀을 구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머리 감독은 "팀 조직력은 물론 우리 선수들에게 피해가 없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북한 선수 3명을 뽑아서 26명의 엔트리로 올림픽에 출전할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어떤 얘기가 오가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지난해 6월 단일팀 논의가 나왔을 때 코치진과 함께 북한팀 경기 영상을 돌려보면서 데려올 만한 선수가 누가 있는지 검토하긴 했다"며 "북한 선수 중에서 수비수 2명과 공격수 1명은 우리 대표팀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머리 감독은 지난해 4월 강릉에서 열린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2그룹 A(4부 리그)에서 북한 선수들을 직접 본 적이 있다.
지난 4년간 올림픽 메달을 위해 구슬땀을 흘린 대표팀은 이번 남북 단일팀 구성 논의로 대회 준비 계획이 틀어질 위기에 놓였다. 머리 감독은 과거 강했던 북한의 아이스하키 수준을 언급하면서도 현재는 “우리 1∼2라인 또는 3라인에 들어갈 수 있는 수준의 선수는 아무도 없다”고 냉철하게 평가했다.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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