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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 하는 건강 Tip] 치아균열

입력
2017.06.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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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시리고 아파서 음식을 못 먹겠어요.” 환자는 통증을 호소하지만 검사를 해봐도 충치나 잇몸 질환이 없고, X선 촬영으로도 이상이 없다. 이런 경우 의심 되는 것이 바로 ‘치아균열증’이다.

Q. 치아미세균열증이란.

“여러 요인으로 치아에 아주 작은 균열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대개 육안으로는 이상이 없지만 음식을 먹을 때 시린 증상이나 통증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대개 증상을 느낄 수 없다. 오랜 시간이 경과하면 통증이 생기거나 균열 부위가 벌어져 착색이 일어나야 알 수 있어 진단이 어렵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치과보존과에서 치아균열로 진단한 107명을 분석한 결과 육안으로 균열선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경우는 48%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전문적인 방법으로 진단이 가능했다.”

Q. 흔한 질환인가.

“연세대 치대에서 치아균열이 의심되는 141명을 대상으로 치아균열 여부를 조사한 결과 남자가 83명으로 여자보다 1.2배의 치아균열을 보였다. 조사대상자 연령도 40대 이상이 58% 이상으로 나왔다. 즉, 주로 딱딱한 음식을 즐기는 40세 이후 남성에게 많이 생길 수 있는 질환이기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Q. 진단과 치료가 왜 어렵나

“앞서 말했듯 본인이 초기부터 자각하기 어렵고, 또한 이런 미세한 치아의 금을 찾기 위해선 광투과검사와 염색검사 등의 세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또한 검사가 불가능한 부위에서 균열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한번 균열이 생긴 치아는 다시 붙일 수 없다. 그렇기에 생활의 불편함을 덜고 진행속도를 늦추는 것이 치료 방향이다. 우선 균열 정도가 미세해 증상이 가볍다면 균열이 있는 부위만 제거하고 그 부위를 때운다. 이때도 균열은 계속 진행될 수 있기에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또, 균열 정도가 깊어 환자 고통이 크다면 치아가 벌어지지 않도록 치아를 씌워준다. 균열 정도가 너무 심하면 해당 치아를 신경 치료한 뒤 보철을 하기도 하며, 최악의 경우 치아를 뽑아야 한다.”

Q. 예방법은 없나.

“우선 치아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지 않도록 식습관이나 구강습관을 바꿔야 한다. 특히 40세 이상 남성으로, 평소, 말린 오징어, 오돌뼈, 견과류 등을 즐기는 경우, 크게 때운 이가 있거나 치아가 선천적으로 위아래 맞물림이 좋지 않은 경우, 이 악물기나 이갈이 같은 습관이 있는 이들은 치아균열의 위험군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도움말: 신수정 강남세브란스치과병원 보존과 교수>

신수정 강남세브란스치과병원 보존과 교수
신수정 강남세브란스치과병원 보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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