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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부사장에 ‘해고 녹취록 파문’ 백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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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부사장에 ‘해고 녹취록 파문’ 백종문

입력
2017.02.2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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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MBC본부 관계자들이 27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에 선임되는 임원과 지역사 사장, 상무들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언론노조 제공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MBC본부 관계자들이 27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에 선임되는 임원과 지역사 사장, 상무들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언론노조 제공

언론 ·시민단체의 비판 속에 선임된 김장겸 MBC 신임 사장이 MBC 노조원 부당해고와 관련한 녹취록으로 파문을 일으킨 인사 등을 영전시켜 노조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MBC가 27일 발표한 부사장과 본부장(이사) 인사에 따르면 백종문 MBC 미래전략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오정환 취재센터장이 보도본부장이 된다. 백 본부장은 2012년 MBC 파업 당시 해고 당한 최승호 PD와 박성제 기자에게 마땅한 사유가 없었다는 발언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지난해 공개돼 논란에 휩싸였다. 최기화 보도국장이 기획본부장에, 김도인 편성국장이 편성제작본부장에, 이주환 드라마1국 부국장이 드라마본부장에, 이은우 기획국장이 경영본부장에, 윤동열 MBC아메리카 사장이 미디어사업본부장에 올랐다. 이들 이사 7명의 임기는 3년이다. 앞서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이날 오후 2시 임시 이사회를 열고 김 사장으로부터 복수의 이사 후보를 추천 받아 본사 이사 내정자 7명과 관계사 사장 및 임원을 선임했다. 이어 정수장학회가 참석하는 MBC 주주총회에서 본사 이사 7명 선임을 확정했다.

MBC 관계사 사장에는 권재홍 부사장이 MBC플러스미디어 사장에, 정용준 스포츠국장이 iMBC 사장에, 노혁진 라디오국장이 플레이비 사장에, 김엽 예능본부장이 MBC아카데미 사장에, 민완식 콘텐츠사업국장이 MBC아메리카 사장에 선임됐다. 관계사 및 지역사 대표이사들은 다음달 2일과 3일 각사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된다.

이날 방문진 이사회 회의 초반 야당 추천 이사(유기철·이완기·최강욱)들이 참석했으나 이들은 이사 내정자와 관계사 임원 선임 강행을 비판한 후 퇴장했다. 투표는 여당 추천 이사 6명만 참여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야당 추천 유기철 이사는 “인사 기준이 맹목적인 충성심, 이념은 수구꼴통, 능력은 C급, 평판은 최악이더라”며 “김 사장과 방문진 (여당 추천)이사들의 주문으로 이뤄진 '누더기 인사'“라고 비판했다.

김연국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MBC본부장이 27일 방문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장겸 사장과 임원, 지역 사장들에게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히고 있다. 언론노조 제공
김연국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MBC본부장이 27일 방문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장겸 사장과 임원, 지역 사장들에게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히고 있다. 언론노조 제공

방문진 이사회가 열리기에 앞서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MBC본부는 방문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대리인 김 사장이 선임하는 임원과 지역사 사장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연국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명단을 보니)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 공정방송의 실현 의지와 철학을 가진 인사가 단 한 명도 없다”며 “이들이 임기를 제대로 마치고 나오지 않도록 끝까지 싸워 몰아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건협 언론노조 수석부본부장은 “박근혜 정권의 부역자들은 MBC를 국민 뜻에 저항하는 극우 보수 세력의 진지로 만들 것”이라며 “MBC를 망치려는 그 어떤 시도도 더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규탄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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