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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초상화 간판에 먹물 끼얹은 여성 구속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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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초상화 간판에 먹물 끼얹은 여성 구속된 듯

입력
2018.07.17 10:11
수정
2018.07.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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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전체를 시 주석의 어록과 정치적 구호로 장식한 중국 창춘의 '홍색열차'
객실 전체를 시 주석의 어록과 정치적 구호로 장식한 중국 창춘의 '홍색열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개인숭배'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중국 각지에서 일고 있어 치안당국이 단속을 강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공산당 중앙도 이런 움직임의 확산을 우려하면서 대처방안을 찾느라 고심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작년 당대회 이후 시 주석의 얼굴 사진이 들어간 간판이나 이름을 내건 정책 구호가 눈에 띄게 늘었다. 지도력을 환영하는 내용이 많지만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 시대에 개인숭배가 추진돼 문화대혁명으로 이어진 데 대한 반성으로 일련의 움직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

17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상하이(上海)에 사는 한 여성이 지난 4일 이른 아침 시 중심가에서 카메라로 촬영하면서 "나는 시진핑의 독재전제적인 폭정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이어 '중국몽'(中國夢)을 선전하는 간판에 있는 시 주석의 얼굴에 먹물을 끼얹으면서 "중국 공산당에 반대한다. 나를 체포할 거라면 여기서 기다리겠다"고 외쳤다.

이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오자 국내외에서 모방사건이 잇따르는 등 소동이 확산했다.

인터넷에는 "독재자의 얼굴에 먹물을 끼얹자"는 글이 나돌고 시 주석 초상이 그려진 간판에 오물을 칠하는 모습을 촬영한 투고가 잇따랐다.

이 여성은 이후 경찰에 구속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계 방송인 라디오 프리 아시아(RFA)에 따르면 그의 행동을 지지한 그녀의 부친도 13일 경찰에 구속됐다고 한다.

당국이 시 주석 찬양을 억제하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시 주석이 하방(下放·지식인을 노동현장으로 보냄)으로 청년시절을 보낸 량자허(梁家河)가 있는 산시(陝西)성의 싱크탱크 사회과학연합회는 시 주석의 사상형성을 연구과제로 선정했다가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北京) 경찰이 빌딩 관리자에게 시 주석 포스터 철거를 요구하는 긴급통지를 보냈다는 투고도 인터넷에서 확산했다고 아사히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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