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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에너지 신산업으로 온실가스 감축 앞장"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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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에너지 신산업으로 온실가스 감축 앞장" 약속

입력
2015.12.0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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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후체제 도출 위한 파리 COP21서 기후 정상외교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현지시간) 파리 르부르제 공항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 정상단체 기념촬영 행사에 참석,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현지시간) 파리 르부르제 공항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 정상단체 기념촬영 행사에 참석,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정상회의에 참석해 신(新)기후체제 출범 과정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정상외교를 시작했다. 박 대통령의 행보는 온실가스 감축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서 ‘주도적 중재자’로 자리매김하는 것에 맞추어졌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의 열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서 “기후 변화 문제는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 되는 시급한 과제로, 전 지구적 의지와 역량을 결집해 이번 총회에서 신 기후체제를 반드시 출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COP21에 참석한 140여개 국의 이해관계가 충돌해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체제를 도출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신기후체제 출범 지지 입장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이미 에너지 효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고 제조업 비중이 크지만 2030년 배출전망치(BAU) 대비 온실가스 37% 감출이라는 야심찬 계획안을 냈다”며 “에너지 신산업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그 실현 방안으로 ▦국민 누구나 전력을 생산ㆍ판매할 수 있는 전력 프로슈머 시장 개설 ▦제주도를 탄소 없는 청정 섬으로 전환 등 정부가 추진 중인‘2030 에너지 신산업 육성전략’을 각국 정상들에게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2030년까지 100조 원 규모의 신시장을 창출하고 50만개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새로운 기술과 사업 모델을 개도국과 적극 공유하고, 세계 탄소시장 구축 논의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미국 프랑스 인도가 주도하고 한국 중국 영국 독일 일본 등 20개국이 참여하는 기후변화 협의체인 ‘청정에너지혁신 미션’ 출범식에 참석해 다자외교를 이어갔다. 박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에너지 신산업 투자ㆍ교류와 개도국 지원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러 3각 경제협력 사업 추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러 정상회담은 2013년 9월과 11월에 이어 세 번째로 열렸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 분위기 속에 박 대통령은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러시아의 역할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미중일과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올해 한반도 주변 4강과 정상외교를 마무리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 달 이슬람국가(IS)의 무차별 총격 테러로 약 90명이 숨진 파리 바타클랑 극장을 찾아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파리=최문선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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