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넘는 최초 고갯길로도 유명 3㎞복원
국내 최고의 고갯길인 문경 하늘재(해발 525m)가 복원된다. 하늘재는 경북 문경시 관음리와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를 잇는 고갯길이다. 우리나라에서 인위적으로 개척한 길로는 가장 오래된 길로 알려지고 있다.
문경시는 2022년까지 50억원을 들여 하늘재 옛길 문경구간 3㎞를 정비키로 했다. 성황당과 주막 3동, 기념품 판매점, 주차장 등도 갖춘다. 옛길 복원엔 관음리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추진위원회가 코스 결정부터 운영까지 참여할 계획이다.
삼국사기 신라본기 아달라니사금(阿達羅尼師今)시대 기록에 의하면 백두대간을 넘는 첫 고갯길이라고 기록돼 있다. 하늘재 옛길에 이어 죽령 고갯길이 생겼다고 한다. 통일신라 마지막 왕인 경순왕이 고려 왕건에게 항복할 때 마의태자가 여동생 덕주공주를 데리고 울면서 넘은 고갯길이라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 2008년 명승 제49호로 지정됐다.
하늘재 옛길은 영남지역민과 서울ㆍ 충남지역민이 교류할 때 사용한 길이며 불교도 이 길을 통해 신라로 전해졌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2,000년 역사를 간직한 우리나라 최초의 고갯길을 복원해 하늘재 옛길의 역사적상징적 의미를 되살리고 오랜 역사를 품은 길 문화를 재현해 관광객 유입과 상권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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