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영상] 문재인 “동성애 반대 발언, 아픔 드려 송구하다”

알림

[영상] 문재인 “동성애 반대 발언, 아픔 드려 송구하다”

입력
2017.04.27 14:45
0 0

“찬반 문제 아냐”… 논란 후 이틀 만에 해명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후보는 전날에 이어 27일에도 성소수자 인권운동가들의 기습시위와 맞닥뜨려야 했다. 한국일보 유튜브 화면캡처
문재인 후보는 전날에 이어 27일에도 성소수자 인권운동가들의 기습시위와 맞닥뜨려야 했다. 한국일보 유튜브 화면캡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7일 ‘동성애 발언’ 논란과 관련, “그 분들(성 소수자)에게 아픔을 드린 것 같아 여러 가지로 송구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25일 4차 TV토론에서 관련 발언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진 지 이틀 만이다.

문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의 통합정부추진위원회 주최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그 분들이 주장하는 가치와 저는 정치인으로서 현실적인 판단을 해야 하기 때문에 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차이로 그분들에게 아픔을 드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다만 그날 (토론회에서) 질문 받았던 것은 ‘군대 내 동성애’에 대해서였기 때문에, 그 부분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라며 “동성애에 대한 생각은 명확하다. 허용하고 말고, 혹은 찬반의 문제가 아니라 각자의 지향이고 사생활에 속하는 문제”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이어 “지금 성 소수자들이 요구하는 가치기준에 비춰보면 제가 말씀 드린 게 많이 부족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현실 정치인으로 지금 정치 상황 속에서 저의 입장 밝히는 것이다. 거기서 있을 수 밖에 없는 간극에 대해서는 이해를 구한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성 소수자 국민들이 아직 우리 사회적 차별에 고통을 겪고 있고, 성적인 지향 때문에 차별 받지 않고 당당하게 자기 생활을 할 수 있는 세상을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군대 내 동성애와 동성혼 합법화, 차별금지법 제정 등에 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문 후보는 “군대는 동성 간 집단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동성애가 허용된다면 많은 부작용들이 있을 수 있다. 군대 내 동성애를 허용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동성혼 합법화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가 동성혼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로 가야겠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동성혼 합법화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차별금지법 역시 공론화 과정이 더 필요하다는 취지다.

문 후보는 앞서 25일 TV토론에서 동성애와 관련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질문에 "동성애에 반대한다. 합법화에 찬성하지 않는다"며 "저는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에 다음날인 26일 문 후보의 기자회견장에 성 소수자 인권운동가 10여명이 동성애자 인권을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들고 나타나 “동성애자 혐오 발언을 사과하라”며 기습시위를 벌이는 등 홍역을 치렀다. 문 후보는 당초 SNS 등을 통해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사안이 위중하다고 보고 현장에서 입장을 발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 천군만마 국방안보 1000인 지지선언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후보의 인사말 중 성소수자 관련 단체 회원들이 기습시위를 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 천군만마 국방안보 1000인 지지선언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후보의 인사말 중 성소수자 관련 단체 회원들이 기습시위를 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