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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못 참겠다”… 학교 비정규직 1일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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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못 참겠다”… 학교 비정규직 1일 파업

입력
2016.03.3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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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급 학교 교사와 공무원, 학부모 등이 3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학교 비정규직 파업 지지 기자회견을 연 뒤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공
각급 학교 교사와 공무원, 학부모 등이 3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학교 비정규직 파업 지지 기자회견을 연 뒤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공

급식실 영양사ㆍ조리사 등 학교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과 차별 해소, 고용 안정을 요구하며 1일 파업에 들어간다. 경기 등 일부 지역에선 급식 차질이 예상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31일 “서울과 경기, 충북, 강원, 경남 등 5개 지역에서 4월 1일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전북 지역에선 8일에 파업한다.

학교 비정규직은 약 40만명으로 전체 교직원의 약 40%를 차지한다. 파업에는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소속 3개 노조 중 전국교육공무직본부만 참여한다. 본부는 “이번 투쟁은 저임금, 차별, 고용 불안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올해 노동계 첫 대규모 파업”이라고 강조했다.

본부에 따르면 학교 비정규직의 임금은 정규직 대비 평균 60% 수준이다. 정규직 공무원에게 주어지는 평균 200만원의 상여금은 아예 받지 못하고 대부분 월 8만원인 정액 급식비도 정규직(13만원)보다 적다. 실무사 기준 시급(6,366원)은 최저임금보다 고작 336원 많다.

이들의 요구 조건은 ▦호봉제 도입 및 기본급 추가 인상 ▦정기상여금제 도입(1년 100만원 수준) ▦수당 및 복리후생 차별 해소 ▦지역별 처우 상향평준화 ▦현원에 대한 고용 보장 ▦무기계약 고용 원칙 확립 ▦인력 확충 ▦일방적 직종 통합 및 강제 전보 중단 등이다.

지역별 파업 참여 인원은 경기 3,000명과 충북 1,200명, 서울ㆍ강원 각 500명, 경남 100명 등이다. 파업하지 않는 지역에서도 오후 시ㆍ도 교육청 앞에서 집회가 열린다. 본부 배동산 정책국장은 “일단 하루 파업한 뒤 교섭 상황을 봐서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파업 참여 규모가 큰 경기 등 일부 지역에서는 급식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경기도 전체 학교 비정규직은 50여개 직종 3만5,000여명이다. 영양사 1,345명, 조리사 1,821명, 조리실무사 1만2,535명 등 급식 종사자가 1만5,000여명으로 가장 많다. 경기도교육청은 학교별로 파업 참가 인원을 고려해 간편식과 도시락 지참, 빵ㆍ음료나 외부 도시락 제공, 단축 수업 등으로 적절하게 대응해 달라고 안내했다. 아울러 행정실무사를 비롯한 다른 직종의 파업 참가에 대응해서도 교직원 업무 조정 등으로 파업 영향을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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