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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뒤척이는 불면증, 심하면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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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뒤척이는 불면증, 심하면 질환이다

입력
2018.04.2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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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김선영 한의학 박사가 불면증과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에게 치료를 하고 있다. 대구 청담미한의원 제공.

대구 달서구에 사는 김현동(49)씨는 불안, 공황장애 치료 때문에 병원에 다니고 있다. 최근 불면증 치료까지 받을 정도로 증상이 심각해졌다. 생활패턴이 깨지면서 그의 일상은 생활은 물론 직장생활까지 엉망이 되었다. 그는 정상적인 생활이 거의 불가능하다.

김선영 한의학 박사는 “공황장애의 경우 평소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특정 환경이나 상황에서 심한 공포감과 불안감을 느끼는 질환으로 많은 이들이 이 증상을 겪고 있다”며 “자신의 증상을 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해 더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아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공황장애는 특정 상황이나 환경에서 과도한 불안감이나 공황발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심장이 빨리 뛰고 가슴이 답답한 것이다. 호흡기 가빠지거나 땀이 나는 등 다양한 증상으로 표현된다. 의학적으로는 뇌기능의 문제도 원인으로 보지만 과도한 정신적인 압박이나 자신도 모르는 스트레스가 뇌에 영향을 미치면서 특정상황에 나타나는 것이다.

공황장애를 말 그대로 해석하면 공포감에 당황하는 증상이다. 유전적인 요인과 체질적 요인, 환경적 요인 등 복합적인 증상으로 작용한다. 한의학에서는 심장과 담의 기능이 약해 생기는 증상과 기혈이 막혀 나타나는 증상으로 보고 있다. 특히 맺힌 갈등이나 울화가 신체적인 표현으로 나타나는 화병의 일종으로도 보고 있다.

치료는 뇌와 심장, 담의 기능을 강화하는 치료법을 사용한다. 특히 자율신경을 안정시키는 치료를 먼저 한 후 상황에 따라 물리치료, 약, 침 치료를 병행하면 심리적인 증상과 신체적인 증상에 도움이 된다. 특히 불면증 증상이 있을 경우 매우 효과적이다. 정신과에서 수면장애로 치료를 받던 이들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오랫동안 습관적으로 복용한 이들의 경우 부작용이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구미에서 공황장애 치료를 받으러 온 남성은 “불면증 치료를 받으러 왔는데 불안장애 진단을 받고 놀랬다”며 “불안장애 치료를 받고 나서 불면증이 치료되었다”고 말했다.

/그림 2김선영 한의학 박사가 불면증 환자를 안정시키는 침을 놓고 있다. 청담미한의원 제공.

김 한의학 박사는 “신경정신과 증상의 치료는 조기검진과 치료가 가장 효과가 좋고 확실한 치료법이다”며 “이 증상을 불면증으로 알고 습관적인 약물복용과 증상을 방치할 경우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의료인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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